<몰입>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책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안 든다. 책대로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면 책이 존재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때문에 나는 성공저서 등으로 구분된 카테고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의 많은 관계자와 사업자들을 만나다보면 그들은 누구보다 성공저서에 대한 관심과 상당한 독서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요일별, 그룹별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상위리더들 중에는 책을 가까이 하라는 숙제를 주고 매주 자신이 읽은 책에 관한 토론과 피드백으로 미팅을 주최한다. 왜 일까? 이들은 재미있는 소설보다 왜 성공저서를 매일 같이 읽고 있을까? 나의 선입견에 호기심이 금을 긋기 시작했다.

생각하기를 즐겨하는 내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의 개념은 신선했다. 때문에 ‘몰입’이라는 책을 택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라는 정도의 경험은 나도 종종하고 있어 그나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책을 요약하자면 몰입은 인생을 다른 개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노력인데 5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다. 첫째는 생각하기, 둘째는 느리게 생각하기, 셋째는 운동,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넷째는 일주일 생각하기, 마지막 다섯 번째는 한 달 이상 한 가지 문제로 지속적인 몰입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이나 한 달 이상 생각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전 인류의 기아 문제 등의 무거운 주제를 제시하지 않는다. 내 상황에 맞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왜 생각하는지, 그에 맞는 해답을 생각을 통해서 해결해나가라는 것이다. 이 과정이 몰입이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평생을 연구에 몰두한 사람이다. 그러니 몰입에 대한 개념이 나보다는 더욱 간절했다고 보여진다. 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이 책을 쓴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왜 몰입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했다. 아직 2시간 내내 몰입 하지 못하는 나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참과 거짓을 밝혀야 하는 사람들(연구원 등)은 매우 간절할지 모르지만 나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필요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다. 성공저서에 대한 선입견인지, 생각하는 게 취미인 나의 거부감인지 모르지만….

하지만 그게 나의 생각하기 주제가 됐다. ‘몰입은 왜 필요한가?’ 이처럼 다이어트, 육아문제, 시댁과의 갈등, 직장문제, 취업문제, 인간관계 등 연구원이든 나 같은 일반인들도 하나에서 많게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쉽게 해결하려고 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때 몰입해 생각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바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몰입은 나의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생각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나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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