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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맛있는 전쟁 中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로 ‘패키징’에 주목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8.06.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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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패키징 기술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포장 기술이 단순히 제품 신선도와 맛을 오래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쉽고 간편한 조리법과 함께 음식 본연의 맛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 것. 더욱이 패키징이 제품 특성을 표현하고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는 특수한 기술을 도입하는 등 패키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방금 조리한 맛 그대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에 따르면 국내 포장시장은 지난 2010년 16조원에서 2015년 24조원으로 훌쩍 성장했고 2020년에는 5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패키징이 단순히 제품 외관 보호 기능을 넘어 고도화된 복합 기술로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실제 패키징은 과거 상품(Product)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적합한 재료, 용기 등으로 포장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첨단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상품의 가치를 창출·향상시키는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프리미엄 간편식 ‘휘슬링쿡’은 요리의 완성을 휘슬소리로 알려 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간편식 패키킹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가장 맛있는 상태로 조리가 됐을 때 제품에서 휘슬소리가 난다는 점이 휘슬링쿡만의 특징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CV(Cooking Valve)시스템’을 적용해 집에서 갓 요리한 것 같은 신선한 맛과 식감, 모양을 그대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해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 했고 요리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아예 제품 포장을 벗기고 냄비나 그릇에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한 제품들도 등장했다. 이마트의 ‘채소밥상’ 간편식 시리즈는 제품의 용기 자체가 냄비 역할을 해 바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용기는 영국·캐나다·미국·이탈리아에서 식품 안전 인증을 받은 특수 용기로 불에 직접 올려도 타거나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 1.1㎜ 두께의 알루미늄 재질로 가스레인지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오븐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제품 포장을 벗겨낼 필요도 없다. 일부 간편식 제품에 ‘스킨포장’ 기술을 적용, 제품 포장을 벗기지 않고도 전자레인지에서 바로 조리가 가능한 특수 비닐용기를 사용했다. 용기째 가열하면 식품에서 증발한 수분이 포장지 안을 돌면서 찜기 역할을 하는 원리다.  

산소유입 차단 등 첨단 기술까지 접목 

산소유입 차단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샘표의 ‘회간장’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샘표는 회간장에 내·외부로 분리된 두 개 용기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는 ‘신선 밀폐 용기’를 도입했다. 제품을 개봉해도 산소가 유입되지 않아 간장의 신선한 맛과 향을 끝까지 유지시켜줘 회 전용 간장으로 신선한 회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용기 입구가 특수 캡으로 돼 있어 양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용기를 눌러야 내용물이 나오는 구조로 사용량이 많지 않은 회간장의 특성상 조금씩 짜서 먹기에 편리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는 특수 개발한 필터와 밸브, 누름판 등을 결합해 만든 항아리형 특수 용기를 적용했다. 투명 누름판을 통해 김치가 산소에 노출돼 다른 균들이 자라는 것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가 익으면서 발생하는 가스는 배출되고 외부 산소 유입은 방지하는 일방형 밸브를 적용, 오랜 기간 김치 맛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 아울러 차별화된 R&D 연구개발을 통한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고메 상온간편식’도 인기 상승세에 있다. 회전식 살균기술을 적용해 산소와 미생물 유입을 차단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최장 9개월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포장재를 5겹으로 만들어 음식의 식감과 신선함을 극대화했으며 트레이 용기에 포장해 별도 그릇 없이 전자레인지 90초 조리만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감성적 가치까지 고려한 패키지는 ‘셰프의 미식(美食)’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주물냄비가 연상되는 형태로 디자인해 ‘제26회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자외선·산소·수증기 투과를 막아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테트라팩에서 특허받은 공법을 도입했다. 한 번에 뚜껑을 열수 있는 오프닝캡(One Step Opening Cap)을 적용해 기존 뚜껑 개봉의 불편함을 없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식품업계에서 포장은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포장 기술은 단순히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에서 제품 품질을 지키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것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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