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주요 소비자로 손꼽히는 10대 공략법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이나 텍스트를 활용한 소통에서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모바일기기 사용에 익숙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는 10대들이 모바일 사용 대부분을 동영상 검색 및 시청에 할애할 정도로 동영상을 중시하는 성향을 반영한 결과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에서 10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영상 미션을 공개하고 동영상으로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거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유머 코드의 홍보 영상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학생복은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과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학생복이 올해 4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는 ‘아무기록 대잔치’ 이벤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매달 브랜드 모델 방탄소년단의 영상 미션에 맞춰 청소년들이 본인의 미션 성공 영상을 업로드하는 양방향 소통 이벤트다. 휴지 오래 불기 등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재미를 부여했으며 동영상으로 이벤트 참여를 받아 영상 소통이 익숙한 10대들을 공략했다. 또한 동영상으로 학생들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일로 말해요’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간의 캠페인 운영 기간 동안 총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10대 청소년들과의 꾸준히 소통으로 이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 마케팅 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공식 페이스북에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 백산수 330㎖ 시리즈 광고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백산수 330㎖ 광고는 양, 편의성 등 기존의 500㎖ 생수의 불편한 점을 ‘스타일을 챙기자’, ‘회의엔 챙기자’와 같은 카피를 이용해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일상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주제로 활용해 소비자들이 가볍게 시청, 특히 동영상 콘텐츠를 많이 시청하는 10대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콜롬비아나는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장삐쭈’와 협업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장삐쭈가 직장인들이 공감할만한 상황을 담은 고전 만화영화를 콜롬비아나 오리지널 블랙커피와 연결지어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제품의 특장점을 급식체로 재치있게 풀어냈다. 이번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510만 건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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