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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어디서 휴대폰 구입하나요?”단말기·통신사 따로 ‘단말기 자급제’ 등장…시장 판도 바뀔 조짐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8.06.0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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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자급제’가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알뜰하게 휴대폰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자급제 폰을 찾기 시작한 것.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9’에 이어 최근에는 LG전자까지 자급제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바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통신비 부담은 낮추고 선택폭은 넓히고 
자급제폰이란 이동통신 대리점이 아닌 단말 제조사나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공기계 형태의 단말을 말한다. 단말기 자급제는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단말기를 구입해 희망하는 통신사를 선택·이용 가능한 제도이다. 쉽게 말해 ‘휴대폰 따로 이동통신사 따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가정집에서 컴퓨터를 따로 사고 인터넷을 따로 설치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이 제도는 소비자의 이동통신사 선택권이 넓어지고 알뜰폰 선택 등을 통해 요금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2년 시행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에 등록된 스마트폰만 사용가능했을 뿐 아니라 기존 자급제폰은 일부 중저가폰 위주로, 출고가 역시 이동통신사 전용 단말기에 비해 10% 가량 비싸 이용률이 저조했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부터 통신비 정책의 대안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 유통을 분리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정부와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 시민단체, 교수진 등으로 이뤄진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이 기형화된 이유로 통신 서비스와 단말 유통을 병행하는 유통구조를 하나의 원인으로 봤다. 

이로 인해 단말기 구입 부담과 유통비용 절감,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자급제폰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이를 법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단말기 자급률 제고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자급제폰을 내놓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9을 출시했다. 프리미엄폰으로는 처음 출시된 갤럭시S9은 출시 약 60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자급제폰 시장에 불씨가 됐다. 최근에는 LG전자도 ‘G7 ThinQ(씽큐)’ 출시와 동시에 자급제폰 형태로 공급되면서 자급제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뿐만 아니라 ‘G7’ 출시에 따른 경쟁 활성화 효과로 자급제폰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급제폰은 손품·발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금 인하와 약정 탈출 효과 등 장점이 있다. 특히 자급제폰을 구입해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유심요금제 등에 가입한다면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싼 값에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실례로 자급제폰의 경우 출고가 95만7000원짜리 S9 자급제폰을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면 온라인몰 자체 할인과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8%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여기에 알뜰폰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사용료 2만97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자급제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활성화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단말기 자급률 제고를 위해서는 제조사의 자급단말 출시 확대 및 이동통신 사향 단말과의 종류·가격·출시시점 등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갤럭시 S9와 LG G7 씽큐의 경우 두 제품 간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돼 있지만 애플의 경우는 여전히 가격차가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출시된 ‘아이폰8 프로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통신사 판매 제품은 64GB가 94만6000원, 256GB는 114만 2900원인 반면 자급제폰은 64GB 99만원, 256GB 120만원으로 5만~6만원 가량 더 비싸다. 또한 아직까지는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해 자급제폰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급제폰을 구입하면 통신사가 주는 지원금과 별도의 사은품 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신사의 멤버십 할인, 휴대폰-케이블 TV 결합할인 등 부가서비스가 없는 점도 성장의 제약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자급제는 이동통신사의 대리점과 제조사 직영점, 유통업체, 온라인판매점 등 다양한 유통망이 등장해 유통망간 경쟁을 촉진하고 중저가 단말기 등의 제조·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어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MVNO, 선불요금제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돼 이용자의 합리적 통신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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