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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만 있으면 나도 백종원?가정 간편식에 요리하는 재미까지 더한 밀키트…한식·양식·일식 종류도 다양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8.04.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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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생일을 맞은 남편을 위해 박지수씨 집에 시댁식구가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이것저것 할 것 없이 밥이랑 국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지 않은가? 실제 지난해의 경우 반차를 써가며 장보고, 재료 손질, 요리에 생일상 세팅까지 하며 녹초가 된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밀키트’가 있기 때문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신선한 재료와 소스, 황금 레시피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스테이크, 깐쇼새우 등의 일품요리부터 닭볶음탕, 된장찌개 등의 한식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밀키트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은 박지수씨는 포장용기 분리수거를 끝으로 사랑받는 아내, 능력 있는 며느리가 됐다.

2020년 5조원 시장으로 우뚝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우기에 국한됐던 가정간편식이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손질된 재료는 물론 소스, 레시피로 요리하는 재미까지 담은 ‘밀키트’가 뜨고 있는 것. 실제 밀키트는 마트에서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는데 들어가는 시간·비용·노력을 줄여주며 전 세계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의 스타트기업 불루에이프런이 손질된 식재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밀키트라는 용어가 처음 거론됐다. 뒤이어 유통공룡 아마존이 밀키트 브랜드 ‘아마존 프레시’를 출범 시키면서 판을 키웠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내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16년 기준 1조7000억원 규모이며 2020년에는 최대 50억 달러(약 5조35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세븐일레븐과 로손이 최근 밀키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는 가정간편식에 이미 진출한 유통·식료품 업계가 사업 확대로 밀키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진출하는 기업 또한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가정간편식 ‘요리하다’ 브랜드에 최근 밀키트 제품을 늘리고 있다. 데우기만 하면 간단하지만 영양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영양은 물론 요리하는 재미까지 선사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요리하다는 현재 100종류 이상의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지난해 전년 대비 70.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밀키트 배송 브랜드 ‘심플리쿡’을 론칭한 GS리테일은 최근 팝업 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심플리쿡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론칭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여개 돌파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특히 심플리쿡은 주문을 받은 뒤 제품을 만드는 오더메이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진공이나 압축 등 별도의 처리 없이 제품을 포장해 소비자들이 눈으로 직접 모든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플리쿡은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 GS25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 GS샵의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몰, 티켓몬스터, 해먹남녀 등에서 주문을 통해 집이나 가까운 GS25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정기배송도 앞두고 있다. 현재 심플리쿡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감자탕, 큐브스테이크, 빠네크림파스타 등 16종으로 하반기 80~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 정기배송을 시작했다. 잇츠온은 믿을 수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잇츠온은 이용하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단 한 번의 주문으로 한 달치 식단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DIY식단과 전문가 추천으로 구성한 MD추천식단 등 기호에 맞게 메뉴를 선택하는 재미도 더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훈제오리월남쌈, 쉬림프타코, 감바스 알아히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등 20여종이며 연내 40~5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밀키트 디저트시장을 공략중이다. 실제 이마트는 홈 베이킹 믹스 PB 제품인 ‘피코크 베이킹 믹스’을 통해 달걀이나 버터 등의 재료만 준비하고 레시피대로 따라 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소프트 쿠키, 초코칩 쿠키, 브라우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원홈푸드는 온라인 반찬 마켓 ‘더반찬’을 통해 스키야키, 안심찹스테이크 등 10여 종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밖에도 프렙·테이스트샵·배민프레쉬·마이셰프 등 10곳이 넘는 기업들도 식재료를 담아 배송해주는 밀키트 사업에 나선 상태다.

더불어 SK플래닛은 밀키트와 식료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해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하고 있으며 국내 1위 식품업체 CJ제일제당도 밀키트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밀키트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와 1인 가구가 늘면서 시간을 절약하고 경제성도 뛰어난 반찬배달과 간편식 시장 등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밀키트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요리하는 즐거움과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며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뿐만 아니라 부식·안주·간식 등의 세분화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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