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구리, 망간 등 몸 속 다양한 금속성분


철·구리·망간·아연·코발트 등 건축 현장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금속들이 우리 몸 안에서도 일정량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이러한 금속광물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도 과해서도 안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몸속에 존재하는 금속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자. 

철, 두뇌의 지적 능력유지에 중요 
철은 우리 몸에서 혈색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뇌의 지적 능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무기질이다. 임신이나 월경, 출산, 위, 십이지장 궤양, 장 등에서의 흡수장애 또는 장출혈, 기생충, 영양부족 등은 철분 부족의 중요한 원인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산소운반능력이 저하돼 쉽게 피로하고 두통이 자주 온다. 또한 움직일 때 숨이 차게 되며 이러한 상태는 심장기능을 약화시키고, 기존에 협심증이 있었다면 협심증 발작을 더 자주 유발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다량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철분 흡수가 많아져 과잉이 될 수 있다. 철분 과다는 편두통이나 고혈압, 관절통이 생길 수 있고 적대감이나 과격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같은 정신과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철분제는 일상적인 영양제가 아니며, 특히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철분 과잉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철분은 붉은 고기류나 내장에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C와 위산은 철분흡수를 더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제산제나 위산억제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4번째로 많은 무기질로 약 절반이 뼈에 나머지는 근육, 간, 심장, 췌장등과 같은 연조직에 존재하며 혈액 속에는 미량이 존재한다. 마그네슘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체 내에서 작용하는 수백 가지 효소 작용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세포와 관절 주변에 칼슘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막아줘 근육과 혈관평활근을 이완시키며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신경안정작용이 있어 불안감을 약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는 흔한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가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 상태나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변으로 배설되는 마그네슘의 양이 증가하면서 체내 마그네슘 부족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마그네슘 부족은 혈압, 근육통, 관절의 뻣뻣함, 월경 전 증후군,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곡류에도 마그네슘은 풍부하게 들어있으나 곡류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마그네슘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도정이 덜 된 곡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도한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면 섬유질로 인해 마그네슘의 흡수가 저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연, 발육과 성 발달에 중요한 미네랄 
아연은 신체발육과 성(性) 발달에 중요한 무기질이다. 특히 남성과 여성호르몬 생산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며 면역력을 유지하고, 항산화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은 눈과 시신경·피부· 부신·뼈·뇌·심장·신장·간·근육·전립선과 정소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연 결핍이 생기면 이러한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절대적인 아연결핍은 매우 찾아보기 어려우나 스트레스나 감염질환에 의해 아연이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상대적인 아연결핍은 흔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연 결핍은 피부질환이나 상처치유의 지연·식욕부진·우울증·성장장애·성기능 장애·원형탈모증·미각과 후각의 소실·생리불순·월경 전 증후군·불임·출산 후 우울증·시신경반의 퇴행 등을 유발한다. 아연은 조개나 굴과 같은 어패류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마그네슘·철·인·비타민 A·B·E는 아연과 협력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무기질이나 비타민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리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었다면 구리 보충을 중단하거나 아연 보충량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크롬, 체중조절에 필수적 
도금으로 많이 쓰이는 크롬은 인슐린과 함께 세포에서 당 흡수와 이용을 도와줘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 무기질이다. 크롬이 부족하면 필요로 하는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한다. 또한 크롬은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크롬부족은 일부 당뇨환자와 임신, 갑상선기능저하, 부갑상선기능항진 등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사지의 무감각과 저림을 유발하는 말초신경병과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증가 등을 유발한다.

또한 비타민 C의 흡수를 방해하고 성장장애, 두통, 피로, 불안감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크롬은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으므로 크롬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철과 마그네슘, 칼륨, 아연, 비타민 B, A, E와 같은 무기질이나 비타민은 크롬의 흡수를 증가시키므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도금이나 철강을 다루는 산업현장에서는 크롬 중독이 유발될 수 있다. 크롬이 약간 증가된 것은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나 산업현장에서의 과다노출은 피부염과 기관지염,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칼슘, 망간, 비타민 D, B12 등의 무기질이나 비타민을 섭취하면 크롬에 대해 길항하는 작용을 하므로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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