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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한 끗 차이로 쪽박SNS마케팅, 짧고 강한 인상으로 확실한 효과…치명적 오점 될 수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8.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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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SNS마케팅으로 웃고 울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이하 SNS)는 이제 일상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 가입자 수만 15억여명에 이를 정도니 말이다. 때문에 유통·뷰티·식품 등 다양한 업계에서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의 니즈 파악은 물론 즉각적인 쌍방 소통이 가능한 SNS마케팅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여기에 재미까지 더해지며 고가의 광고비와 맞먹는 일명 ‘대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만 제작된다면 애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회적인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제품과 기업의 치명적이 오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진정한 소통이 중요


마케팅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경영활동을 말한다. 이 마케팅을 위해서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통해야하는데 이 매개체가 바로 SNS다. 

이에 다양한 업계에서는 세대별 소비자의 니즈, 최신 트렌드는 물론 입소문으로 확실한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S마케팅은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임팩트에만 집중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롯데푸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패러디한 ‘83년생 돼지바’ 홍보용 사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롯데푸드가 올린 사진에는 83년 돼지바라는 책을 보고 있는 여성이 등장한다. 화근은 소설 속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라는 문장을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이래’라는 글귀의 패러디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여성들의 직장생활과 결혼생활, 육아 등에서 겪는 차별에 대한 공감으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인데 소설 취지와 달리 페미니즘을 비하했다는 이유다. 


한 누리꾼은 “해당광고는 여성의 사회적 차별문제를 다룬 소설을 비하하고 페미니스트를 ‘관종’, ‘돼지’라는 단어로 조롱했다”며 크게 분노했다. 
여론이 확산되자 롯데푸드는 “콘텐츠 제목 부분은 1983년에 출시된 돼지바를 이야기하기 위해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용어가 사용됐다”며 “콘텐츠에 대해 보내주신 염려와 비판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스트셀러의 패러디라는 요소에 집중한 나머지 책의 내용이 담고 있는 요소에 대한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SNS계정에 불만사항을 접수한 하남 스타필드·항공사·오픈마켓 등은 예상보다 지적 사항 많아지면서 게시를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대박 효과를 누린 기업도 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깨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차별화로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이슈를 일으켰다. 실제 출시 당시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SNS채널에서 판매장을 공유하는 글과 구매에 성공했다는 후기 등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 단숨에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SNS를 통해 홍보하는 사례도 있지만 기업차원에서 SNS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은 물론 대표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 등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빙그레는 최근 인스타그램 홍보도 병행하며 SNS마케팅 활용에 적극적이다. 실제 빙그레는 전문 포토그래퍼, 푸드스타일리스트 등과 함께 작업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 지난해 페이스북 계정 기준으로 포스팅 당 평균 댓글 수 600여개, 좋아요 3700개를 기록했다. 이는 타사 대비 최소 2배 많게는 수십 배 수준이다. 
특히 빙그레의 ‘마이 스트로우 캠페인’은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 대상 2개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이 스트로우 캠페인은 바나나맛 우유를 마실 때 빨대 사용 비중이 높다는 점을 착안, 이색 빨대 5종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한 온라인 영상 광고다. 이 영상은 30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후속 캠페인이었던 이색 빨대 판매는 일주일 만에 3만개가 모두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게시물, 이웃 및 팔로워 수만으로 SNS마케팅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일방향의 SNS마케팅은 불특정 다수에게 던지는 공허한 메시지로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열한 SNS마케팅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진정한 고객 소통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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