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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에야 알 수 있는 것일까?<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8.01.0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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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죽음은 낭비로군. 내 인생살이처럼.”
파란 사내가 말했다.
“낭비된 인생이란 없네.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지.”
<본문 중에서>

초호화캐스팅. 인기 웹툰 영화<신과 함께>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현하는 이 영화는 캐스팅보다 웹툰 원작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를 다뤄 인간의 삶과 죄 그리고 환생이라는 굵직한 장르를 디테일하고 탄탄하게 무엇보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냈다. 그렇다면 인간의 영역과 사후세계를 연결 지은 웹툰 <신과 함께>과 영화까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호기심은 기본 옵션이고, 현재의 삶의 불만족한 사람들이 다른 세계의 보상을 원하는 심리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의 삶과 죽음. 죽음 이후에나 알 수 있고 그렇게 때문에 전할 수 없는 그곳은 과연 있는 것일까? 웹툰 <신과 함께>와는 다른 장르로 ‘사후세계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지금의 삶이 꽤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천국에서 만나 다섯 사람>.
이 책은 보편적으로 ‘삶’에서 시작해 ‘죽음’으로 이어가는 스토리와 달리 ‘죽음’에서 시작해 ‘삶’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전개로 뉴욕 타임스 95주 연속 베스트셀러, 전 세계 38개국 35개 언어로 출간 등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놀이공원 정비공 에디는 죽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다섯 사람을 차례로 만난다. 그중 어떤 이들은 그가 알거나 사랑했던 사람들이고, 또 어떤 이들은 완전한 모르는 사람들이다. 에디는 그곳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끄는 대로 과거와 감정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삶이 그들 모두와 어떻게든 연결돼 있으며 그가 홀로 안고 살아야 했던 상처가 그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늘 도피하려고만 했던 자신의 삶이 살아 있어 소중했다는 것을 말이다.
작가는 말한다. ‘타인이란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일 뿐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만이 아니며, 거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라고….
진부하지만 사랑이다.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정비공을 죽음으로 끌어들여 굳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사랑이고, 열 명도 한명도 아닌 다섯 사람이나 출동시켜 말하고자하는 것도 사랑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고귀한 존재고 사랑받고 있는 존재다. 무엇보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이다. 사랑하라! 후회 없이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라. 죽음에 이르러 다섯 사람이 당신을 맞을 때 까지 사랑하라.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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