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보 인포메이션 인포메이션
이 자판기 실화야?생굴에서 자동차까지 없는 것 빼곤 다~파는 세계 속 별별 자판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7.12.03 19:18
  • 댓글 0

화장품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남성들도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꾸미는 시대다. 최근 20대부터 4050세대까지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그루밍(Grooming)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상품을 자동적으로 파는 장치,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물품이 나오며 주로 음료, 담배 따위의 판매에 쓰인다. 현재 자판기의 사전적 의미다.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인건비 상승 및 장소의 제약, 구매의 편의성으로 인해 등장한 자판기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국내는 1977년 롯데산업이 일본 샤프사로부터 수입한 커피자판기가 자판기 보급의 시작이 됐다. 4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자판기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세대교체 됐다. 실제 최근에는 라면, 꽃, 사과, 상추, 미끼, 초밥, 생굴, 고기, 옷, 금, 자동차까지 이 모든 제품을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 세계 속 별별 자판기에 대해 알아 봤다.

콜라 뽑듯 자동차도 자판기로
먼저 국내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꽃을 구매 할 수 있는 무인 꽃 자판기가 인기다. ‘오다 주웠다’ 등의 이색적인 문구로 기념일을 깜박한 남자들에게 신의 한수로 불리고 있는 이 자판기는 생화보다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한 드라이플라워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도 1~2만원 선으로 저렴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500원짜리 동전으로 마음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지난 2015년 서울문화 재단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마음 약방’ 1호점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대학로 서울 연극센터에 2호점이 추가로 오픈돼 운영 중이다. 마음 약방은 500원을 넣고 마음 증상 키워드 ‘급여 상실증’, ‘미래 막막증’, ‘분노조절장치 실종’, ‘과민성 멘탈장애’ 등의 증상을 입력하면 치료방법이 담긴 처방전이 나오는 방식이다. 의사 상담만큼의 위로를 받았다는 이용자들의 리뷰와 전문 심리상담가의 글과 그림, 웹툰 작가의 그림, 엿이나 사탕, 전통시장 지도 등의 이색적인 처방전으로 눈길을 끈다.

고기 자판기도 내년이면 만나볼 수 있다. 실제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월 IoT 식육 스마트 판매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도입될 고기 자판기에는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진공 포장해 판매한다. 생고기부터 양념 고기까지 다양하지만 시세가 실시간 변하는 축산물 특성상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실시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이동 객들을 겨냥한 샐러드 자판기도 등장했다. 지난 9월 웰빙식품 업체 샐러드판다는 시청·여의도·분당 등 3곳에 샐러드 자판기를 설치했다. 판매되는 샐러드는 서울 5성급 호텔 출신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몬오일 닭가슴살 ▲발사믹 모짜렐라 ▲트러플오일 버섯 ▲참깨 파스타 등 총 4가지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전 품목 4800원이다. 제품의 특성상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다. 실제 일본 자동판매시스템기계공업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자판기 등록 수는 약 494만1400대 가량이며 판매 금액 만 무려 470만엔(약 47조원)에 이른다. 자판기의 종류도 도서, 맥주, 포르노는 물론이고 우산과 명함, 상추, 쌀, 계란, 바나나, 초밥, 소바, 우동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륙의 중국은 자판기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최근 중국 자판기 시장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특한 외형과 제품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자판기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말을 기준으로 자판기 판매액은 70억6200만위안(약 1조2000억원)에 달했으며 2018년에는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판기 시장 중심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이르면 내년 고가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판기를 만들 예정이다. ‘명차(名車) 자판기’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종을 골라 구매 버튼을 누르면 빌딩형 자판기에서 차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페라리 등 자동차 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15층 규모에 자판기 타워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다. 이용하는 방법은 1층에서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자동차를 선택하며 1~2분 안에 차가 내려오는 형태다.

이밖에도 알리바바는 지난 10월 상하이에 털게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 자판기에서는 125g에 달하는 털게가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털게 가격은 1마리당 2600원 꼴이다. 알리바바 측은 털게는 상해에서 가장 유명한 식재료이며 자판기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털게 서식 환경과 유사하고, 수명도 길어 자판기 판매에 적합하다고 판다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는 에이즈 검사를 할 수 있는 HIV테스트기트, 즉석에서 착즙하는 주스, 피자, 의류, 싱싱한 채소 등 다양한 제품을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바게트와 더불어 24시간 신선할 굴을 먹을 수 있는 생굴 자판기를 선보였으며 캐나다는 마리화나, 아랍에미레이트는 금 등을 자판기를 통해 판매한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