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기타 기획
연말연시, 사랑나누기 하실래요?기부 포비아, 연간 개인 기부 줄어든 반면 기업 사회 환원 활동 꾸준해
  • 홍서정 기자
  • 승인 2017.12.03 23:35
  • 댓글 0

즐거운 성탄절을 앞두고 길거리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냄비가 등장했다. 한국구세군은 올해의 자선냄비 거리 모금 목표액을 80억으로 잡고 있지만 여느 때와 달리 발길이 뜸해지면서 모금 목표액 달성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움의 손길이 뚝 끊긴 모습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살인 사건, 유명 기부단체들의 횡령, 성희롱 등의 사건이 사회를 불신하게 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응답한 사람은 26.7%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래로 올해 가장 최저점을 찍었다.

연말을 앞두고 시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자선협회들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찰나 불우이웃 지원금 기부, 재해 피해 물자조달, 기업 임직원 헌혈 등 기업의 사회 환원 소식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착한기업의 장수경영 소비자도 응원한다
‘익명의 천사 1억 기부’ 등 겨울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훈훈한 소식이 뜸해진 한편 얼마 전 영하의 온도를 후끈 달아 올릴 화끈한 소식이 있었다. 바로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가 자신의 개인 재산 100억을 사회 환원에 쓰이라고 내놓은 것. 지난 10월27일 그는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100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게시했다.

그의 기부금 중 절반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고독사 예방 캠페인과 배달원들의 안전·복지 개선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봉준 대표의 회사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은 지난 2015년 결제 수수로 0%에 도전하면서 사용자나 업주들에게도 착한 어플로 평판 받고 있다.

또 얼마 전 있었던 5.4 강진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포항주민들을 위해 빠른 지원으로 큰 피해를 막은 기업들의 대처도 칭찬이 자자하다. GS리테일은 지난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지역에 주민들이 대피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 인터내셔날도 총 1억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실제 이마트는 먹거리·생필품 등 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 이마트24는 생필품 등 1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방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이와 함께 주류업계 하이트진로도 지진 발생 즉시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멸균 우유 2만6000개를 보탰다.

지진피해 지원에 참여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이어지는 여진으로 아직도 불안에 떠는 포항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돼 지역이 안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포착할 수 있었다. 지난 15년간 유전성 피부질환인 수포성 표피박리증(EB, Epidermolysis Bullosa)을 앓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 뉴스킨코리아는 올해도 어김없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통해 뉴스킨코리아는 표피박리증 환우에게 치료비 및 연구비를 지원했다. 더불어 뉴스킨코리아 회원 자치 봉사단체인 뉴스킨코리아 포스 포 굿(Force for Good) 후원회도 연말을 맞아 조성된 기금 3400만원을 이날 기부했다. 사업자들의 기부금은 환자들의 수술 및 치료비 지원금 1400만원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비 2000만원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수포성 표피박리증 연구센터에 전달됐다.

이어 메리케이코리아도 낙후지역 아동을 위한 도서관 개원소식을 전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메리케이코리아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아름다운 실천(Beauty That Counts)’을 지속해오며 그 일환으로 ‘핑크 드림 도서관’을 35차례 지어왔다. 그리고 올해는 10월, 11월 두 달에 걸쳐 경기도 구리에 34호점을, 천안 신아원에 35점을 열어 세밑온정을 실천했다. 낙후된 지역의 아동복지시설에 설립되는 핑크 드림 도서관은 개원과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 구매도 이뤄지며 메리케이의 한정판 사회공헌제품이 판매된 수익금으로 지어지게 된다. 올해에는 지난 5월 출시된 ‘사회공헌 베이크드 치크 파우더’ 한 개당 1000원의 수익금이 누적돼 총 2채의 도서관 설립 자금으로 쓰일 수 있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사회 환원을 실하는 모습은 과거에 비해 미덕의 문화로 정착해 오고 있다. 

복지경영 전문가는 “마케팅의 일환일 지라도 기업의 꾸준한 사회 환원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 방식을 증가시켜 나눔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고 있다”며 “코즈마케팅, CSR 등 지속해서 사회 환원을 한 기업의 경우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 개선효과와 동시에 충성고객, 신규고객 등을 유치로 장수경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서정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