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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취업 할까, 창업 할까?고용창출 장려금 3967억원…청년 창업, 커피숍 뜨고 의류소매점 지고
  • 홍서정 기자
  • 승인 2017.10.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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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부를 꿈꾸는 문재인 정부의 빅 픽쳐가 완성됐다. 지난 10월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3차 일자리위원회 자리에서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이 발표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전략은 ‘혁신창업’과 ‘사회적 경제’로 혁신기업 창업 붐을 일으켜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주 목적이다. 발표에 따르면 창업·벤처기업 등에 지원하는 ‘정책금융 연대보증 제도’의 면제 대상을 7년 이상 된 모든 기업으로 확대하게 되면서 사실상 폐지를 선언했다. 독일 41%, 영국 37.5%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국내의 5년간 창업기업 생존률(2014년, 27.3%)을 높이기 위해 사업실패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청년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대학교수의 창업휴직 기간을 늘리고 대학평가 때 창업실적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로 창업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 최근 5년간 청년 창업활동분석 데이터를 통해 실패 없는 창업을 준비해 보길 바란다.

카페 총각 늘고 술집 총각 줄었다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을 살펴봤을 때 지난해 청년창업은 22만6000개로 전체 창업의 22.9%를 차지하고 있었다. 청년 인구대비 창업을 선택한 청년은 1.7%(남성 1.8%, 여성 1.5%)비율로 지난 2011년에 비해 0.1% 증가, 최근 청년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년 동안 겨우 0.1% 증가한 수치가 다소 부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 지난 2011년 대비 지난해 청년 창업 수가 ‘2400개’ 감소한 것을 감안했을 때 동결 분위기에도 불구,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그 중 남성 창업이 12만8000개(전체의 56.7%)로 여성 창업 9만8000개보다 13.4% 많았고 유일하게 여성 창업은 20~21세에서 강세한 특징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11년 23.9%였던 청년 창업 비율이 지난해 22.9%로 1% 감소한 반면 여성 청년 창업 비중은 41.8%에서 43.3%로 1.5% 증가한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남성 창업이 우세하지만 꾸준히 여성 창업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와 함께 연령별로 창업 추세를 분석해 봤을 때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창업가는 각각 0.2%, 2.9% 증가했으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각 1.1%, 2.0% 감소한 모양새다. 즉 지난 2011년에 비해 최근 5년간 청년 창업가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 이처럼 사회 경험이 적은 젊은 창업가가 증가하는 현상에 따라 청년 생애 첫 창업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생애 첫 창업’ 신고는 총 14만9648개(남성 8만2000개, 여성 6만8000개)로서 지난해 전체 청년 창업 22만6000개와 비교했을 때 청년 창업 3명 중 2명은 생애 첫 창업인 것(66.2%)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년 창업 중 남성 63.9%와 여성 69.2%가 생애 처음 창업을 한 것으로 특히 여성은 생애 첫 창업 비중이 43.4%에서 1.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사업지속률을 분석해본 결과 사업지속률이 제일 높은 업태는 ▲제조업(40.7%) ▲보건업(40.3%) ▲건설업(35.4%) ▲도매업(3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일 낮은 업태는 음식·숙박업으로 사업지속률이 15.5%로 제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그 다음으로는 소매업이 낮았다. 또한 두드러지는 특징도 포착됐다. 창업 형태가 ‘법인’인 경우에는 사업지속률이 ‘개인’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창업 지속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법인 사업지속률은 46.7%, 개인은 22.4%이었고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사업을 영위한 남성 사업의 지속률은 25.8%로 여성보다 5.6% 높았다.

다음으로 지난해 청년 창업 추세를 집중적으로 파헤져 본 결과 청년 창업자 수 22만6082개 중 소매업이 6만8680개로 업태별 1위였다. 이어 ▲음식숙박 ▲서비스 ▲도매 ▲제조가 뒤를 이었으며 이들은 전체 업태의 72%에 육박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청년들이 창업을 많이 한 업종은 ▲통신판매업 ▲한식음식점 ▲상품중개업 ▲커피숍 ▲의류소매점 ▲간이음식점 ▲화물운송업 ▲두발미용업 ▲피부미용업 ▲소프트웨어개발·공급 순으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업종인 통신판매업은 대부분 지역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식음식점도 강원·전남·경북·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해당 지역은 1위).

한편 아직까지 정체 증상을 보이는 청년 창업 증가율 속에서도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살펴볼 수 있었다. 뜨는 업종으로는 커피숍(200.8%↑), 인테리어·패션디자인(125.0%↑), 피부미용업(85.0%↑), 일본음식점(42.7%↑), 피자·치킨체인(29.2%↑), 광고대행업(18.6%↑), 통신판매업(17.0%↑) 등이며 지는 업종으로는 의류소매점(47.3%↓), 휴대폰소매(43.3%↓), 간이주점(41.0%↓), 호프·소주방(35.8%↓), 일반교과·외국어학원(34.3%↓) 등이 있었다. 특히 결과에 따른 흥미로운 점은 이미 포화시장으로 알려진 업종의 상반된 결과다. 커피숍은 무려 200.8%나 증가한 반면 주점이나 호프·소주방은 41.0%, 35.8%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창업 1위 업종인 온라인 통신판매업은 17%가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휴대폰판매는 43.3% 감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청년 창업 활동 분석결과 청년들이 소자본 및 적은 위험부담 업종 선호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외식업 분야 다변화, 외모·건강 등 관심증가에 따른 뷰티산업 성장 등 사회 트렌드가 창업에 반영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청년 실업률 증가 및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 및 연구 지원과 창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을 운영하는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국세 통계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홍서정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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