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막론하고 잊혀지지않은 기억은 어릴 적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던 순간입니다. 어른이 된 지금 일과를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면 커피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아주 일반적이라면 당구를 치거나 볼링을 치거나 아니면 노래방을 가는일 정도가 조금은 특별한 우리네 일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놀이문화의 빈곤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스크린 야구장 같은 즐길 거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 입니다.

아무나 창업할 수 없는 스크린야구장
<기계 시스템 비용> 스크린야구장의 창업비용 항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임대 보증금, 야구 기계 시스템(피칭 머신, 센서, 빔 프로젝트)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입니다. 한대당 5000만원 이상의 부담스러운 기계 시스템 비용은 가맹 본사들이 끼고 있는 캐피탈 회사 리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계 값의 10%~3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업체에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리스로 충당해야 합니다. 이 경우 보통 이율은 연 8% 정도가 책정되고 한도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인테리어 비용>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당 120~130만원을 요구합니다.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 방식인데 가맹본사에 맡기거나 본인이 직접 시공 업체를 섭외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시공할 시에도 설계비와 감리비는 본사에 납부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지점 디자인 통일성을 위해 설계와 시공감독은 본사가 직접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설계비는 평당 30만원 정도를 요구하며 그 외 시공업체 선정은 창업자의 몫입니다. 
<기타 비용> 공조, 소방, 냉난방, 철거, 간판, 야구용품 등 소모품, CCTV, 가구 및 집기, 전자제품 등의 비용은 인테리어 비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낙후된 건물, 시설이 미비한 건물 등은 추가 공사비용이 많이 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략 3000~400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00평 기준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1억5000에서 1억7000만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 기계 시스템 설치 비용을 리스로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초기 투자비용으로 3억~3억5000만원 가량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실제 점주의 스크린 야구장 창업기
이번 칼럼은 랜드스타의 소속공인중개사이자 레전드야구존 발산역 점주인 전상민 씨의 창업기를 토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 작성했기 때문에 예비 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점포 계약> 단순히 100평 정도의 상가를 찾았다 하더라도 해당 점포의 모양과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레전드야구존 발산역점의 경우 점포는 전용 102.5평으로 방4개에 기계4대가 들어갑니다. 타석거리는 9~10미터이며 이 정도면 게임성은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체 측은 최적의 게임 환경을 위해 12미터 이상 거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맹 계약> 확정된 점포를 임대하고 가맹 본사와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때 인테리어 선수금(통상60%)과 기계 값에 대한 계약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그러면 가맹 본사에서는 디자인까지 포함된 풀 도면 작업에 들어갑니다. 
<철거 공사> 기존에 다른 업종으로 영업하고 있었던 점포라면 도면이 나오기 전에 철거를 해 둬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가맹 본사에서 철거업체를 알선해 줄 것입니다. 물론 창업자가 직접 철거 업체를 섭외해도 됩니다. 철거를 하면 천장을 뜯어내므로 스프링쿨러와 공조 냉난방 등 별도 공사 시공 견적까지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철거가 끝나면 철거시공비용을 지출하고 공조 공사를 시작합니다. 
<인테리어 공사> 보통, 인테리어 공사는 철거 공사와 동시에 진행되는데 각 방 위치에 맞춰 냉난방과 스프링쿨러 소방 공사 등의 별도 공사를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공사 대금의 경우 별도 공사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지급해 주면 되고, 본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는 작업이 끝난 뒤 기계까지 설치하고 나서 잔금과 기계 값(리스부분제외)을 지불하면 됩니다. 간판과 마케팅, 직원채용 등을 마치면 영업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기타> 점포계약을 체결하면 사업자 등록을 낼 수 있는데 스크린야구장에서는 맥주와 안주를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주류판매 신고까지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스크린야구장을 창업하려 하나요?
필자는 비용이 많이 들고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스크린야구장을 창업하려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레전드야구존 발산역점의 전상민 점주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포화상태에 도달한 스크린골프장을 대체할 최적의 아이템으로 부상한 스크린야구장은 현재 전국 약 700여개가 개설돼 있는데, 스크린골프장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서울에는 아직 30여개 밖에 개설돼 있지 않습니다. 이는 스크린야구장이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특히나 창업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큰 서울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 유리한 창업 아이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크린 야구장의 평균 매출은 방 1개당 월 1000만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방 4개를 기준으로 한다면 월 평균 4000만원 정도입니다.
구체적으로 4인 기준 1시간 이용 시 주간 3만6000원, 야간 4만8000원의 이용료를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간 이용자로부터 보통 음료 매출이 평균 1만원, 야간 이용자로부터는 주류 매출까지 더해져 평균 2만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발생합니다. 총 4개의 방이 있고 각 방마다 주간에는 1회전, 야간에는 4회전을 한다고 가정하면, 1일 127만2000원, 30일 3816만원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월세 820만원, 관리비 130만원, 기계시스템 리스 할부금 600만원, 인건비 600만원, 기계관리비 160만원, 기타비용 100만원 등을 제외하면 영업마진율 37%로써 14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방 1개당 야간 회전 수가 1회전씩만 증가해도 영업마진율은 48%가 돼 약 2200만원의 순수익이 가능합니다. 이는 스크린야구장의 객단가가 타 업종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원가가 들어가지 않는 시설투자 사업의 특성상 고정적인 지출비용 외에는 다른 지출이 들지 않는 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상민 레전드야구존 발산역 점주는 “지방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스크린 야구장이 서울 내 주요 지역 대형상권에 모두 정착하게 되면 이후에는 동네의 지역 상권에 자리 잡아야 하므로 고매출을 달성하는 가맹점을 확보할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겨우 만 한 살이 된 아이템, 스크린야구장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점주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입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