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기타 피플
젊은 아이디어로 당신의 기업을 디자인해드립니다김성준 LOOKHIM CEO & 컬쳐 크리에이터
  • 홍서정 기자
  • 승인 2017.10.01 15:22
  • 댓글 0
Photograph by SOOZINO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둔 서른살 젊은 청년 기업가가 있다. 현재 1인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성준 LOOKHIM CEO의 얘기다. 대표 직함을 달기 전 그도 청년 실업자 100만 시대에 살고 있는 취업을 준비하던 평범한 대한민국 대학생 중 하나였다. 더구나 26살 늦은 나이에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별다른 궁리 없이 대학 동기들처럼 ‘남부끄럽지 않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취업대신 그는 창업을 선택했다. 군대 전역 후 대학에 입문한 ‘늦깎이 학생’이었기 때문에 창업하기 전, 특별한 직장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 동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80여 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 경력과 대외 활동 경험이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 4대문을 순회하며 오리온 시장 조사를 한 적도, 드라마 주몽 세트장에서 주몽과 싸우는 200명의 전사 중 한명이 된 적도 있었다. 

그가 이렇게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경험을 포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흥미를 끄는가’였다. 이 점은 현재 LOOKHIM 경영에 있어서도 일맥상통한다.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도 의뢰 기업을 컨설팅 할 때에도, 앞으로의 경영 전략도 오롯이 그의 ‘흥미’에 달렸다.

자신을 위한 단 하나의 기업
그는 자신을 ‘컬쳐 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라고 설명했다. 컬쳐 크리에이터는 뜻 그대로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으로 사실 국내에 정의된 직업군은 아니다. 다만 문화를 창작하는 분야 즉 안무가, DJ, 파티 플래너, 디자이너 등 예술 쪽에 종사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이는 편이다. 하지만 김성준 대표가 생각하는 컬쳐 크리에이터는 조금 달랐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기업의 문화를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기업 브랜드를 분석한 뒤 해당 기업에게 기존에 없던 색체를 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새로운 이미지를 기획하고 이벤트나 프로그램 등을 제작, 공급해 앞으로 기업의 새로운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회사 LOOKHIM은 기업 홍보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특색에 맞게 단발적 이벤트나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주는 기업 마케팅 에이전시다. 기업의 문화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기업 PR을 담당하는 홍보대행사와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그는 지난 겨울 JW메리어트 호텔의 의뢰를 통해 겨우내 놀고 있는 실내 수영장을 ‘Water in Winter’ 타이틀을 달아 최초 실내 풀 파티장으로 변화시켰다. 발상의 전환을 한 셈이다. 또 DJ들의 ‘쇼미더머니’라고 할 수 있는 레드불코리아의 ‘Red Bull 3style University’ 프로그램을 구축, 2년간 진행해 왔으며 스포츠 의류브랜드 스파이더코리아의 이벤트 부스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때 클라이언트 기업이 가져가는 효과는 새로운 소비자 층 확대와 브랜드 홍보다. 김성준 대표는 “JW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풀파티를 개최함으로써 300명의 게스트를 확보했다”면서 “투숙객에 국한됐던 실내 수영장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비용으로 JW메리어트 호텔을 접할 기회가 비교적 적은 젊은 층을 유입함으로써 잠재적 소비자에게 호텔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LOOKHIM을 설립 때 필요했던 초기 자본은 오직 ‘학생 때부터 줄곧 써오던 노트북’ 하나와 ‘사무실 세를 얻을 비용 500만원’이었다. 일단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뜻을 밀고나간 뚝심과 파트너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

Copyrightⓒ 레드불코리아

실제로 그가 기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시절 참여했던 레드불코리아 SBM(Student Brand Manager) 대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그는 마케팅 담당 기회를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레드불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추어 DJ들의 토너먼트 대회 ‘방구석디제이’를 기획했다. 시장 규모 약 8조원(2015년 글로벌기준)으로 수직 상승 중인 ‘EDM 산업’과 ‘에너지 드링크’라는 레드불 제품 특색을 연결 지은 것이다. 더불어 커져가는 시장규모에 비해 고가의 기계 장비로 쉽게 배우지 못하는 DJ 꿈나무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 결과 레드불은 아마추어 DJ들이 설 자리를 마련한 시초가 됐고, 레드불코리아 뿐만 아니라 본사로부터 채택 된 그의 아이디어는 ‘Red Bull 3style University’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진행된 프로그램은 지난 9월 2회에 걸쳐 SBS MTV에도 방영됐다. 이는 레드불 측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로 지금의 LOOKHIM이 탄생한 배경이다.

그는 “떠오르는 기획안이 있을 때면 수시로 메모를 해둔다”고 말했다. 순간 떠오른 기획안이 언제 어떻게 새로운 클라이언트의 해답으로 쓰이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1인 기업의 시스템은 정해진 근무시간도, 보장되는 사회적 안전망도 없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다. “지난 8~9월처럼 이벤트가 많은 성수기에는 15일 연달아 일하는 날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일주일에 3~4일 일하는 꼴”이라며 “혼자 일하면 스케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업무를 혼자 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프로젝트의 진행을 혼자 도맡기 때문에 따르는 책임감도 혼자 감수해야 하며 오로지 자신이 한 성과기 때문에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준 LOOKHIM CEO는 “저는 운이 좋아 시작부터 성공한 케이스에요”라며 웃어보였다. 다만 1인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하고 충분한 시장 조사를 마친 뒤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상에 없는 아이템으로 시작한다면 분명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확률 99%“라고 조언했다.     

홍서정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