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기타 마케팅
Say Happy Halloween!관련업계 할로윈 특수로 분주…제품판매량도 2년만에 780% 고공성장
  • 홍서정 기자
  • 승인 2017.10.01 14:24
  • 댓글 0

 

거리를 붉게 밝히는 호박등불 아래 ‘캔디!’를 외치던 할로윈은 끝났다. 좀비, 할리퀸, 조커, 레이디가가, 헐크, 엘사 등 장르 불문 각종 유명 캐릭터들이 세대를 교체해 흥겨운 음악과 함께 거리를 채운다. 이것이 국내에서 펼쳐지는 ‘할로윈(Halloween)’이다.

이제는 단순한 외래문화가 아닌 파티문화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할로윈. 할로윈은 청춘들의 소비를 부추기는 것일까, 문화참여를 돕는 것일까? ‘해피 할로윈!’ 그 실상을 들여다본다.

할로윈, 특수 매출 잡아라
지난해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할로윈으로 인한 소비시장 규모는 총 9조4768억원(84억 달러)으로 할로윈을 기념한 미국인 약 1억7100만명이 1인당 평균 9만3500원(82.93달러)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장 규모만 1조5000억원(1400억엔)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도 할로윈이 국내 3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바람을 타고 한국에서도 할로윈 열풍이다. 실제 티켓몬스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할로윈 제품의 판매량이 불과 2년만에 7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할로윈 특수’를 잡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 다른 업계보다 콘셉트가 짙은 테마파크업계가 국내 할로윈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시즌 2개월 간 ‘좀비’와 ‘호러’를 콘셉트로 퍼포먼스를 보인 롯데월드는 좀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케팅을 시행하기 전년과 비교했을 때 입장객이 20만명 증가한 92만명을 기록했고 시즌 영업이익도 30% 늘어났다. 이에 롯데월드는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타이틀을 걸고 올해도 9월부터 11월까지 총 66일간 좀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또 마케팅 일환으로 테마파크 내부에 80여명의 좀비와 6명의 거대 좀비를 곳곳에 배치했으며 호러 분장을 하고 입장하는 사람에게는 자유이용권을 반값에 제공한다.

어린이들의 환상의 나라였던 에버랜드도 지난해 영화 ‘부산행’ 등 호러 좀비의 인기에 힘입어 대규모 공포시티 ‘블러드시티’로 탈바꿈했다. 입장객들이 직접 블러드시티 조사팀의 일원이 된다는 설정으로 진행되며 입구에 마련된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직접 좀비가 될 수 있다.

한 테마파크 관계자는 “할로윈 콘셉트가 독창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과거보다 할로윈 퍼레이드를 찾는 입장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할로윈 시즌 특수 매출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각종 호텔, 요식업, 축제 등 젊음과 파티가 있는 곳곳들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티의 숨은 주역인 뷰티, 패션, 식음료업계가 진짜 할로윈 특수의 실세라는 평이다.

코스튬·뷰티업계는 일부 어린이들이 캐릭터 분장을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2030세대가 좀비, 조커, 할리퀸, 어벤져스 등 특수 분장을 찾으며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파티에서 주목받기 위해 고가의 코스튬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독특한 제품을 찾으며 코스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옥션에 따르면 할로윈 파티 의상 매출이 10%상승했고 G마켓에서는 여성 코스튬과 이벤트 복장이 6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뷰티업계는 할로윈 콘셉트에 맞는 강렬한 메이크업 위주의 색조, 네일 등을 출시하고 ‘할로윈 패키지’를 담아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인플루언서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할로윈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 등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제과·식음료를 비롯한 관련 업계 또한 할로윈 관련 상품 판매로 연신 쾌재를 지르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디저트 전문점, 패스트 푸드점 등에서는 할로윈 한정 프로모션으로 ‘해골’, ‘유령’, ‘좀비’, ‘미라’ 등을 형상화한 메뉴와 MD상품을 판매하며 할로윈 특수 잡기에 나섰다.

한편, 한국의 할로윈이 언제부터 정착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유입과 해외 거주 경험자의 증가로 할로윈 문화가 자연스럽게 유입됐고 다양한 파티문화를 즐기는 젊은 층, 즉 밀레니엄 세대들이 소비의 축을 이룸에 따라 테마파트, 클럽 등이 축제의 콘셉트로 번졌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각박한 현대사회 속의 일탈’이라는 긍적적인 시선을 보이는 반면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용’또는 ‘일종의 상술’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내비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할로윈 파티 문화의 양상을 사회적인 흐름이라 진단했다.

업계 전문가는 “할로윈이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에 자연스럽게 유입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보편적인 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며 “할로윈을 빼빼로데이, 발렌타인데이처럼 일종의 소비를 이끄는 이벤트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NS를 통해 파티를 즐기고 자랑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함께 앞으로도 파티용품, 코스프레를 위한 의상, 테이블 용품 등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호황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홍서정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