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와 지쿱, 에이필드. 이 세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소비자 안전과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일반 유통업체와 견줘도 손색없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애터미는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모토로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유통의 본분을 지키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쿱 역시 네트워크마케팅의 장점만을 살려 더 많은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에이필드 또한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당연함이 상식이 되는 유통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들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원칙은 유통에 있어서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다단계판매 업계에는 ‘특별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의 다단계판매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쯤으로 다단계판매를 여기는 사람들로 인해 뿌리 깊은 불신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실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몇몇 기업들은 불법행위로 인해 사법 처리되면서 시장에서 사라졌고 이로 인해 토종 기업들은 ‘사기’라는 멍에를 쓰게 됐으며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도 외국 기업들이 2/3를 차지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구석구석 변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는 다단계판매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제2인생 설계자가 늘어나고 서민 경제 회복의 필요성이 극에 달했으며, 청년 백수가 늘어가는 상황은 분명 직접판매시장에 호재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알리바바의 주문을 알려줘도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현재 유통 시장은 소비자들이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는 다단계판매 시장도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합법’이란 그늘 뒤에 숨어서 불법이나 비도덕적 행위 등은 업계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할 것이다.
최근 토종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최근 다시금 빛을 내기 시작했다. 토종 기업의 선전을 절실하게 바랬던 사람으로서 오랜 침체의 고리를 끊고 성장을 이뤄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제품과 기업은 희망이 없다. 다시 말해 소비기반이 없는 다단계판매는 언젠가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다단계판매도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비기반이 확보돼야 된다. 결국은 소비자가 답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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