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맛과 품질 검토해야
핫도그 전문점이라고 해서 핫도그 판매에만 집중한다면 객단가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와서 여러 개를 포장해 가면 모를까, 한 사람이 핫도그 한 개씩만 먹고 간다면 3~4명이 방문하더라도 1만원 내외가 고작입니다. 하지만 1명당 6000원 정도의 객단가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 3~4명 방문에 2만원 내외의 매출이 형성됩니다. 객단가는 점주의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창업 준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일반적인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직원월급, 재료비, 임대료, 기타 관리비를 모두 제외하고 목표하는 월 순수익을 400만원으로 잡고 역세권처럼 A급 상권은 아니지만 아파트가 밀집되고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함께 있는 곳에 매장을 차렸다고 가정해 봅니다.
먼저 홀 매출입니다. 약 10평 매장에 주방 공간과 주문대기 공간 6평을 제외하면 작은 4인테이블 3~4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6시 이후에는 동네 유동인구가 주 고객층이 됩니다.
좁은 식당임을 감안하면 평균 2인 방문이 예상되며 이들이 커피 또는 음료 두 잔, 핫도그 두 개를 먹는다고 하면, 약 7000원의 객단가가 형성됩니다. 테이블 4개가 5회전 하면 하루 약 14만원의 홀 매출이 나옵니다.
다음으로는 테이크아웃 고객 매출입니다. 테이크아웃 손님의 경우 1인이 핫도그와 음료한잔을 주문하는 경우(1인 약 4000원)가 있지만 단순히 핫도그 (1인 약 2000원)만 주문하는 손님도 많습니다. 즉 포장 고객 1인분 주문 금액을 그 중간치인 3000원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루 140인분의 포장 고객에 의해 약 42만원의 일 매출이 산정됩니다. 이 밖에도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배달서비스 앱을 통해 하루 평균 2만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합니다.
위 모든 매출을 한 달로 계산해 보면 홀 매출 420만원, 포장매출 1000만원, 배달매출 60만원으로 약 1500만원의 월 매출이 형성되는데, 재료비와 비품구입비(매출의 40%, 약 600만원), 월세 100만원, 관리비 40만원, 가맹점비 15만원, 배달수수료(배달매출의 15%, 약 9만원), 주방 직원과 홀직원 급여 350만원을 제하면 한달에 약 400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방 직원과 홀 직원 대신 부부가 함께 일을 한다면 700만원 정도의 순수익도 가능합니다.
물론 동네 상권이 아닌 역세권의 경우 위 예시의 포장고객 목표치 110명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예시와 같은 전략은 높은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임대료와 인건비를 줄여 순수익을 증대시키자는 개념입니다. 현재 프랭크서울핫도그가 이러한 영업 전략으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전략이 낫다고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이는 대상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 및 창업컨설턴트 의견 그리고 직접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항입니다. 
 

가맹점주의 솔직한 이야기
현재 핫도그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허주행 프랭크서울핫도그 염창점 점주의 인터뷰 내용을 끝으로 이번 칼럼을 마치고자 합니다.
“다른 업체보다 기본 핫도그 가격은 300원 정도 비싸지만 유기농 설탕과 돈육 함유량이 높은 소시지를 사용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송파구 방이점에서 맛본 프랭크서울핫도그에 매료돼 충동적으로 염창동 매장을 열었습니다.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장사가 잘 되면 늘 인근에 경쟁업체 매장이 들어선다는 문제에 직면하는데요. 저희 매장은 다행히 상권 특성상 근처에 경쟁 업체가 생길만한 여지가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여가를 중요시 하는 성향이라 평일 저녁과 토요일은 일찍 문을 닫는 편이고요. 일요일에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네 식구가 그럭저럭 먹고 살 수준만 되네요(웃음). 프랭크서울핫도그의 경우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핫도그 품질이 높아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라 단골 고객 확보에 용이한 것 같습니다. 저는 퇴근 시간이 늦어질까 개시하진 않았지만 고품질 커피를 기반으로 한 튀김 디저트 카페라는 차별 콘셉트에 가성비 좋은 생맥주와 감자튀김이라는 특별한 메뉴까지 있어 홀 매출 상승 여지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일 욕심 있는 분이라면 분명 크게 성공할 겁니다. 결국 사람이 장사의 비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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