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과 다이어트, 신경 안정에 탁월

차(Tea) 마시는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차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생수를 사먹던 사람들이 녹차와 마테차를 사먹고 커피 대신 연근차와 우엉차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올해 차 음료 시장이 지난해 2800억원대보다 커진 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2020년에는 약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차 음료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마테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름철 피로회복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여기에 기존에 알려진 효능 외에 다양한 효능들까지 속속 밝혀지면서 마테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3대 음료, ‘마테차’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텔포드는 차(Tea) 업계의 전망이 매우 밝고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차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소비될 것이라는 조사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입증하듯 국내 차 음료 시장에 마테와 우엉, 도라지 등 다양한 차 음료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더욱이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맛과 기능을 앞세운 차 음료들이 빠르게 소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차 음료시장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차 생산량이 지난 2010년 23만1970톤에서 2014년 46만3975톤으로 약 100% 증가하는 등 연평균 2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다(茶)류 수입량도 52.3% 늘어났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좋은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하면서 차와 음료 업계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테차’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차 수입 동향 보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녹차나 홍차 등의 수입이 3.4배 늘어난 것에 비해 마테차는 무려 18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마테차는 차 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녹차로 불리는 마테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이구아스 폭포 주변에서 재배되는 식물이다. 따뜻한 물에 우려 만든 마테차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B와 C 등 영양소가 풍부해 ‘마시는 샐러드’라고도 불리며 커피, 녹차와 더불어 세계 3대 음료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마테에 함유된 비만을 억제하는 성분인 클로로겐산이 체지방 분해를 도와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차’로 각광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마테차가 포만감과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학술지 ‘인간 영양과 식이요법(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된 덴마크 연구논문에 따르면 마테차는 위 속 음식물의 배출을 더디게 해주고 음식 섭취 후 곧바로 포만감을 느끼고 해주며 그 포만감을 오랫동안 지속시켜 준다. 육류 섭취가 많은 남미인들 중엔 의외로 비만한 사람이 적은 이유도 마테차를 식사 전후로 즐겨 먹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테는 인산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 함량도 풍부하다. 특히 철 함량이 녹차의 5배에 달할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테 잎 속 ‘사포닌’ 성분은 인체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효과도 갖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엔 마테차를 마시면 행복해진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마테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행복감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마테는 적혈구 파괴를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당뇨나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과 밀접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이처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마테의 효능이 최근 속속 드러나면서 마테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마시기보다는 효능이 있는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차 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마테의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니즈가 형성되면서 건강기능식품부터 음료, 화장품, 주류 등 업계 전반에 마테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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