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업계 공동으로 참여하는 가상쇼핑몰 세계 첫 오픈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계 최초로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 쇼핑몰 형태의 가상현실(VR) 쇼핑몰로 꾸며진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관계기관 및 참여기업들과 ‘가상현실(VR) 쇼핑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유통업체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현실(VR) 속에서 쇼핑을 체험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의 복합 쇼핑몰을 구축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시설도 참여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확장판으로 3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쇼핑 축제다. 올해는 9월28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최되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LG전자,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제조업체가 입점해 파격적인 가격의 할인상품을 판매한다. 추진 주체인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기존 유통 및 제조업체와 더불어 문화관광시설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해 쇼핑과 관광·축제 연계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핵심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가상현실(VR) 복합쇼핑몰이라는 점이다. 쉽게 말해 동대문·자갈치 시장 등 전통시장과 홍대·인사동 등 유명 거리상권을 가상현실 환경을 통해 쇼핑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업계와 공동으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서포터즈는 물론 유통업체 고객들에게 1만여대의 가상현실기기를 보급한다. 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설치될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홍보관에서도 가상현실 체험관을 설치해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현실 쇼핑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업계에 보급할 방침이다.

정대진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관은 “이번 가상현실 쇼핑몰 시범사업은 아마존 등 유통산업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유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실증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와 겹쳐 장기 연휴 여행객 증가로 인하 소비자 이탈로 유통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문화관광시설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해 쇼핑과 관광·축제를 연계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쇼핑과 관광·축제 항목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쇼핑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전통시장과 주요 유통·제조업체가 참여하며 관광·축제 부문은 지역 축제를 비롯해 교통, 숙박, 박물관, 미술관, 국립공원, 영화관, 콘서트, 공연장, 테마파크 등을 포함시켰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문화관광시설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대한상의는 행사 기간에 총 2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걸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홍보 효과를 높여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쇼핑과 관광·축제 항목에서 소비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형태로 쇼핑과 관광, 관광과 축제 등 한 항목보다 두 가지 이상에 참여할수록 경품 혜택이 커지도록 했다. 경품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진흥을 도울 수 있는 물품으로 마련됐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가 직접 유통업체의 관광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 것”이라며 “연례 축제로 자리 잡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비수기 매출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0.13%의 상승효과를 올렸으며 주요 참여업체 매출은 8조7000억원, 관광분야에서도 170만명이 방한해 관광수입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15년보다 평균 10.1%, 2014년 대비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2015년보다 29.5% 상승했다. 이밖에도 편의점이 지난해보다 15.8%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12.3%, 백화점 8.7%, 대형마트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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