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모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브랜드 모델이라 하면 잘생기고 예쁜 톱스타들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파격적인 모델 발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고정적으로 형성돼있던 틀을 깨고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모델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제고하고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뉴스킨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파마넥스는 최근 체계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 ‘에이지락 TR90(티알나인티)’의 홍보모델로 개그우먼 김숙을 발탁했다. 그 동안 체중조절 관련 제품의 모델은 날씬하고 예쁜 여성 모델을 내세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뉴스킨코리아는 친근하고 솔직한 매력의 김숙을 모델로 내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김숙이 ‘다이어트, 이번 생엔 끝내자’를 주제로 촬영한 바이럴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냉이만 먹으면 살이 빠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 좌절하는 모습,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파란색 안경을 쓰고 생일 케이크를 바라보지만 결국 케이크를 먹게 되는 모습 등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숙이 바이럴 영상을 통해 다이어트의 나쁜 예를 보여줌으로써 영상을 시청한 이들로 하여금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카콜라는 프리미엄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 모델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 마동석을 선정했다. 배우 마동석이 남성적 매력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반전매력의 소유자라는 점이 친근감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모델 트렌드의 변화는 뷰티업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A급 여배우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광고에 최근 들어 남성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로레알파리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래퍼 장문복을 광고모델로 발탁, 그의 꿈을 향한 열정과 선한 이미지에 더해 여성보다 부드러운 머릿결을 그 배경으로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과는 큰 연관성 없이 무조건 톱 모델만을 선호하던 시대는 가고 제품과 잘 매칭이 되며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모델 선정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틀에 박힌 식상한 모델보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색 모델을 발탁하는 사례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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