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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번엔 진짜 오나한국서 각 부문별 채용 진행…업계, 경쟁 심해 쉽지 않을 것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7.08.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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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이커머스(e-commerce) 업체인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이 제기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아마존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한다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겐 생존이 걸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아마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 제기
아마존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12개 국가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이다. 작년말 기준으로 이용자 수만 3억명이 넘고 판매품목 수도 9억5000여개에 달한다. 그렇다고 단순한 이커머스 업체로 한정해선 안된다. 아마존은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의류, 가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존폐 기로에 놓이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국내 유통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한국에 법인이 설립된 이래 꾸준히 제기돼왔던 일이다. 물론 아마존은 공식적으로 진출계획을 밝힌 바는 없다.
과거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던 적도 있었다. 지난 1999년 삼성물산과 국내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지만 무산됐고 2000년대 말 오픈마켓 업체와 제휴를 논의했지만 실제로 국내 시장 진출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이 오르내리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아마존 한국 지사의 움직임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한국지사인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를 통해 온라인 쇼핑사업과 관련된 마케팅, 영업, 기술 지원, 서비스 지원 등의 부문에 약 50명 규모의 정규직과 인턴십 채용을 최근 진행했다.

이전에는 글로벌 셀링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해 한국 상품을 해외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강화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인력 충원은 아니었다. 이를 두고 아마존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하며 국내외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국내 금융업체 중 한 곳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아마존의 국내 진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해외 언론에서는 아마존의 한국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영국 테크 전문지 더 스택(The Stack)은 이번 직원 채용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온라인 소매판매 영역을 확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최강자로서 한국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커머스 정보지 테임베이(Tamebay) 역시 “아마존이 한국 시장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정면 대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유통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처럼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 조짐이 느껴지자 국내 유통업계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독자적인 글로벌 유통망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식료품업체 등 오프라인 유통회사들까지 위협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미국·호주·중국·브라질·일본·프랑스·칠레 등 29개국의 소비자 2만4471명을 대상으로 ‘아마존이 소매 및 소비자의 쇼핑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마존으로 쇼핑한다’는 이들이 약 56%에 달했다. 미국·일본·영국·이탈리아·독일 등 5개국에서는 아마존 사용률이 90%를 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마존 때문에 소매점에서 쇼핑하는 빈도가 줄었다는 답변이 39%나 차지했고 뒤이어 미국(37%), 브라질(35%), 독일(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아마존의 영향력이 비단 온라인 쇼핑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오픈마켓을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온라인몰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 예측했다. 

이와 반대로 국내에선 통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장점이 부각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아마존의 핵심 전략은 높은 물류시스템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배송서비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인구의 대다수가 소수의 대도시에 밀집돼있어 아마존과 같은 고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아마존이 추구하는 당일배송 등과 같은 배송서비스가 가능하고 이미 국내의 많은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유사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은 한국진출 방안으로 ‘해외 직구’시장을 공략함으로써 구매자들을 확보하고 해외 역직구 시장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통해 소매판매자들을 확보하는 전략을 시도할 것”이라며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시장잠식에 대한 우려보다는 아마존의 진출에 따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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