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제품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하는 ‘레시피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제품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레시피와 함께 유익한 정보로서 제품을 노출할 수 있으며 이를 따라하고 SNS에 후기나 인증샷을 남기는 등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재생산되기도 해 정보 전달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식생활 및 문화 전문 방송 푸드티비 채널을 통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유당을 제거해 남녀노소 누구나 배 아플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락토프리 우유로, 소비자 접점 확대와 락토프리 우유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푸드를 접목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레시피 영상에는 방송인 김미려·정모아 모녀, 유민주 파티시에, 김은희 셰프가 참여해 아이들의 간식이나 여름철 시원한 디저트로 적합한 메뉴 6종을 직접 선보였다. 우유 아이스크림, 프렌치토스트, 아이스 그린티 카페라떼, 라즈베리 라떼 & 레어 치즈케이크 등 소화가 잘되는 우유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브랜드 페이스북 ‘우유는 매일이다’를 통해 영상 및 응용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전에도 농심 신라면과 공동 기획한 이색 레시피를 선보인 바 있다. 3월 공개한 ‘신라면 소잘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는 SNS상에 이를 따라 한 후기가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스위트리는 매실청 시즌을 맞아 매실청을 잘 담글 수 있는 비법 레시피를 공개했다. 매실과 백설 스위트리 자일로스 설탕,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분말형)을 10:5:5의 비율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꼭지를 뗀 매실 곳곳에 이쑤시개로 구멍을 내고 자일로스 설탕과 알룰로스 분말을 켜켜이 넣어 밀봉 후 15일에 한 번씩 잘 섞이도록 골고루 섞어주면 된다.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레시피를 실제 제품으로 출시로 성공을 거둔 브랜드도 있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너구리’를 ‘짜파게티’와 함께 비벼 먹는 데서 착안해 35년 만에 처음으로 국물 없는 해물 볶음우동 ‘볶음너구리’를 출시했다. 오동통한 면발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 풍부한 해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볶음해물스프를 첨가한 볶음너구리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리며 라면시장 히트제품으로 급부상했다.
KFC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치밥 치선생’ 행사를 통해 선정된 메뉴를 발매했다. 약 2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해 바질 토마토 치즈밥과 팸치밥 등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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