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모바일 줌인
실버푸드가 뜬다고령자 늘어나면서 관련시장 급성장…업체들도 줄줄이 사업 진출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7.07.31 17:29
  • 댓글 0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65년에는 1827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2025년에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푸드’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점쳐지면서 업체들도 앞 다퉈 실버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실버푸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식품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령 사회에 발맞춰 ‘실버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버푸드는 노인성 특징으로 인한 소화 기능의 저하, 치아 문제, 음식 섭취의 욕구 감소 등 노인들의 일반적인 식생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노인 맞춤형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병원의 환자식과 같았던 기존의 노인식이 아닌 편리성과 질감, 맛, 영양, 포장, 분위기까지 노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버타운이나 요양원 등에서 제공하는 노인 급식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을 위한 재택 배식 서비스 형태의 도시락 등이 대표적인 실버푸드다.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식품이나 서비스에 ‘개호(介護·곁에서 돌봐줌)’라는 말을 붙여 별도의 산업군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 개호 식품은 최근에는 전문 매장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진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는 염분과 단백질 등을 배려한 메디컬 푸드(요양식)를 판매하고 있다. 병원마다 환자요구에 대응한 다양한 상품과 24시간·연중무휴·1개부터 구매 가능한 편리성 등을 무기로 신 카테고리로 육성하고 있다.

유럽 선진국과 일본에 비해 국내의 고령친화식품 관련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고령자를 위한 식단이나 레시피 조차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실버푸드 시장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따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실버푸드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년간 54.8% 커졌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2011년 약 570만명에서 2015년 약 678만명으로 18.8%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실버푸드 시장 경쟁 치열

   
 

시장이 커지자 많은 업체들이 앞 다퉈 고령자를 겨냥한 실버푸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자 식생활개선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실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푸드머스와 롱라이프그린케어는 협약을 통해 다가오는 고령사회를 대비,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푸드머스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시니어 전문 브랜드 ‘소프트메이드(Softmade)’를 론칭했다. 소프트메이드는 고령자의 치아 저작(음식을 입으로 씹는)능력을 4단계로 분류해 저작단계별 맞춤상품과 고령자 전용 식이요법 상품을 선보이며 요양원·급식시설 등에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롱라이프그린케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버케어 전문 기업으로 전국 15개의 고령자 주야간보호센터를 직영하고 있다. 또한 900여명의 전문 요양보호사를 보유해 맞춤형 방문요양 서비스 등 고령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푸드머스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하고 향후 롱라이프그린케어가 직영하는 전국 15개 주야간보호센터에 소프트메이드 등 고령자 맞춤형 상품과 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CJ그룹의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는 2015년 실버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내놓고 고령자 맞춤형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력 증강과 만성질환 예방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각양각색 노인의 특성을 맞추기 위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당뇨, 고혈압 조절 음식 등으로 메뉴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유상석 푸드머스 대표는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인프라, 특히 고령자를 위한 급식서비스는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고령자 대상 급식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시니어 관련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