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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프라다’ 산다대형마트 명품 편집숍 재등장…병행수입 업체와 손잡고 애프터 서비스까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7.07.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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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박 잊었던 어머니 생신을 부랴부랴 준비하던 김은성씨는 일단 먼저 마트에 들러 생신상 장부터 봤다. 선물을 사러 백화점으로 가는 길에 마트 내에 새로 입점한 명품 편집숍이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는 구찌, 프라다 등 백화점에서 둘러보려 했던 다양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취급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 마트에서 장도 보고 백화점보다 30%나 저렴한 명품 선물까지 준비한 김은성씨는 어머니의 완벽한 생신을 만들 수 있었다.
김은성씨는 “마트에서 판매하다보니 이미테이션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고 구경만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백화점 매장보다 쇼핑이 편하다”고 말했다.

위 사례처럼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대형마트에 명품 매장이 다시 등장했다. 실제 지난 7월 롯데마트 잠실점은 명품 편집숍 ‘럭셔리 애비뉴’를 오픈했다. 7년 만에 명품을 다시 마트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며 명품은 마트에서도 모바일에서도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동일, 가격은↓
롯데마트가 국내 1위 병행수입 기업 라프리마와 손잡고 명품 편집숍 매장 운영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7월 롯데마트 잠실점에는 약 15개 명품브랜드의 상품 700여개를 취급하는 명품 편집숍 ‘럭셔리 에비뉴’가 오픈했다. 지난 2010년 롯데마트에 명품 멀티숍을 출범한 이래 7년 만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2010년 서울 송파점에 첫 ‘명품 편집숍’을 오픈했다. 같은 해 12월에 서울역점, 지난해 4월 잠실점을 차례로 열었다. 저렴하게 명품을 판매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병행수입의 한계와 백화점 매장에 비해 협소한 매장과 제품구성,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으로 소비자의 외면의 받으며 결국 1년 만에 철수됐다. 럭셔리 에비뉴는 이러한 실패의 원인을 완벽하게 보완해 오픈됐다. 실제 럭셔리 에비뉴에는 구찌, 프라다, 코치, 펜디, 버버리, 마크제이콥스 등 인기 명품 브랜드 신상품을 백화점보다 20∼30%, 이월 상품은 정상가보다 30∼50%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된다. 무엇보다 제품의 70% 이상을 신상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상품군도 가방 300개를 비롯해 지갑 200여개 그밖에 벨트, 슈즈와 의류 등의 제품 등 700여개의 품목으로 채워졌다. 또한 자체 보증서와 함께 애프터서비스(A/S)도 함께 제공되는 등 서비스도 백화점 수준으로 향상됐다.

   
 

가격경쟁력은 해외명품 병행수입 국내 1위 업체인 라프리마와 협업을 통해 이뤄냈다. 일반적인 병행수입은 ▲이태리 대형 부티크 ▲소형 부티크 ▲현지 에이전트 ▲수입사 등 4단계의 과정을 거치지만 럭셔리 에비뉴는 라프리마 이태리 현지 지사를 통한 해외 명품브랜드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의 주요 고객인 30~50대 여성이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층”이라며 “럭셔리 에비뉴는 복잡한 명품 유통 구조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 시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 중 명품을 병행 수입하는 매장을 둔 곳은 롯데마트 하나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9년 명품 판매를 시작했다가 중단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1호점을 연 이후 양산점을 제외한 10개 점포에서 병행수입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명품 브랜드들의 콧대도 꺾였다. 명품의 가치와 희소성 유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수하던 해외 명품 업체들이 자사 온라인몰을 열거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인한 변화다. 실제 지난 6월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우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자사 온라인몰 ‘24세브르닷컴’을 오픈했다. 루이비통, 디올 등 20여개 자사 브랜드의 제품뿐만 아니라 구찌, 프라다 등 타사 브랜드 150여개의 제품이 24세브르닷컴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판매된다. 버버리코리아도 자사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배송옵션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버버리 마크다운 제품은 물론 신제품까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찌, 페라가모도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또한 각 명품 브랜드들은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자사의 제품 판매는 물론 오프라인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지난 2013년 구찌, 2014년 페라가모를 전용매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버버리, 9월 톰포드 뷰티를 입점 시켰다. 최근에는 필기구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몽블랑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신세계 측은 “과거 명품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온라인 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매출 증대는 물론 신규 고객이자 미래 주요 고객인 젊은 층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 또한 명품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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