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PA차단 강화한 선크림·메이크업 고정 픽서 등 여름철 겨냥한 제품 봇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피부에는 빨간 경보가 울리고 있다. 실제 7~8월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바캉스 등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피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계절이다. 실제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 뿐만 아니라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피지의 발달을 촉진하고 여드름을 비롯한 각종 트러블을 유발하며 노화를 일으킨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강화한 썬케어 제품부터 메이크업을 고정하거나 물놀이 화장 번짐을 막을 수 있는 픽서, 피부온도를 낮추고 진정시킬 수 있는 쿨링 제품 등 여름철에 꼭 맞는 스마트한 제품을 속속들이 출시하면 인기를 얻고 있다.

차단하고 고정하고 공급하고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키며 노화를 촉진한다. 심할 경우 화상, 피부암까지 도달할 수 있어 자외선 지수가 8~11로 매우 높음에서 위험 단계까지 치솟고 있는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지난해 12월 식약처가 자외선A(UVA) 차단 최고 지수를 기존 3등급(PA+++)에서 4등급(PA++++)까지 화장품 심사 규정을 개정하면서 업계에서는 PA 지수를 강화한 자외선 차단 제품들을 출시하며 플러스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뉴스킨코리아는 최근 자외선A 차단지수 최고 등급인 4등급(PA++++)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선라이트 데일리 페이스 SPF50+ PA++++’와 ‘선라이트 바디&패밀리 SPF50+ PA++++’ 2종을 선보였다. 먼저 선라이트 데일리 페이스 SPF50+ PA++++는 풍선덩굴, 해바라기 씨드 오일, 블루 위드 씨드 오일 등 3가지 성분이 함유돼 피부진정, 피부보호에 도움을 주는 ‘디펜실(Defensil)’효과가 있어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유지된다. 선라이트 바디 앤 패밀리 SPF50+ PA++++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 좋은 보디 전용 자외선 차단제로 끈적임 없이 흡수되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쿠아 세라마이드(Aqua Ceramide)’ 성분이 포함됐다.

지현주 뉴스킨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상향 조정된 국내 자외선 차단제 등급 기준에 따라 자외선 차단 지수를 한 단계 높여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하고 사용 부위를 고려한 텍스처를 개발하는 등 포뮬러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포츠 전문 선케어 브랜드 아웃런 컬러선스틱을 통해 국내 최초 컬러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했다. 핑크·오렌지·옐로우·민트·블루 등 다섯 가지 컬러 그대로 발색되는 이 제품은 마라톤, 러닝, 사이클, 서핑, 물놀이 등 레저·스포츠는 물론 페스티벌 등의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과 함께 개성 연출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외선을 피부에 무리 없이 차단해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부에 영양까지 공급하는 제품도 있다. 아프로존의 ‘루비셀 포유 선크림(Ruby-Cell 4U Sun Cream)’은 SPF50 & PA+++의 차단 유지력으로 자외선으로 손상되기 쉬운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며 저자극 포뮬라를 통해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어려운 민감 피부에도 마일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번들거림이나 유분감이 적고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 가볍고 산뜻한 제형으로 자외선에 오랜 노출을 대비해 덧발라도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가볍게 도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메이크업을 사수 할 수 있는 픽서 제품도 인기다. 얇은 고정막을 형성해 화장을 피부에 고정시켜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픽서는 특히 땀과 유분으로 화장이 지워지기 쉬운 여름철에 가장 인기다. 실제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부터 한 달간 메이크업 픽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케이블 뷰티채널에서 픽서 부문 1위로 선정된 어반디케이의 ‘올나이트 픽서’는 유분기로 인해 화장이 번지고 녹아 내리는 스머징 현상과 멜트 다운 현상을 막아줘 마치 방금 메이크업을 한 듯 하루 종일 처음 메이크업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제품으로 방송 직후 품절 사태까지 일어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보습 기능으로 업그레이든 된 픽서 제품들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킨푸드는 최근 ‘비터 그린 더스트 가드 페이셜 미스트’를 선보였다. 노폐물 배출과 피부 정화에 도움을 주는 밀의 싹·케일·샐러리·양배추·브로콜리 등 5가지 추출물을 담은 제품으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과 화장은 꽉 잡아주고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을 밀어내는 메이크업 픽서 기능도 갖췄다는 게 스킨푸드 측 설명이다. 

여름철 지친 피부에 수분공급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쿨링효과로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카리스의 ‘르네셀 119크림’은 가볍고 끈적임 없는 젤 타입으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쿨링효과가 있으며 수분부족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과 지속적이고 잦은 트러블 예방 및 빠른 진정효과를 기다할 수 있다. 또한 르네셀 119크림은 얼굴, 바디 모두 사용가능한 스마트한 멀티 제품으로 바캉스 이후 피부 관리는 물론 운동, 사우나, 태닝 등으로 인한 피부 열감해소와 홍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마데카솔’의 성분이기도 한 마데카소사이드를 주성분으로 설계했다. 마데카소사이드는 피부장벽강화와 손상된 피부, 세포각질, 진정 등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성분과 다르게 산화방지역할이 뛰어나 상온에서 안정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온도가 상승하면 피지 등 분비물이 증가하고 탄력과 수분력도 떨어져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며 “피부온도 관리는 여름철에 집중하고 자외선차단은 사계절 내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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