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주간에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지 꿀팁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5월9일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됨에 따라 올 5월 공휴일이 석가탄신일, 어린이날까지 포함해 총 3일로 확정됐다. 2일이나 4일, 8일에 연차를 잘만 활용한다면 주말을 포함해 5월1일 근로자의 날로부터 무려 9일이나 쉴 수 있게 된다. 흔치 않은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런 사실을 몰랐거나 상사 눈치 보느라 연차를 쓰지 못한 이들도 많다.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 것.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의 활성화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전국 주요 관광지와 함께 프로그램 계발 및 각종 숙박·편의시설 입장료 이벤트 등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황금연휴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즐겨보자!

여행은 탁! 떠나는 거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봄 휴가를 권장하기 위해 4월29일부터 5월14일까지 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이번 여행주간 슬로건은 ‘여행은 탁(TAK)! 떠나는 거야’로 특별한 계획 없이도 언제든지 국내 여행을 떠남을 뜻한다. 봄 여행주간동안 어디로 탁! 떠나야 하는지  각종 테마의 특별한 프로그램과 주요시설 할인,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만원으로 떠나는 봄여행!’을 슬로건으로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돈 만원으로 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는 선착순 2500명에게만 주어지는데 가장 빠른 여행날짜는 5월3일로 제천 한마음시장에 가게 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참가비 만원을 제외한 모든 여행경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한다. 이밖에 안동, 동해 등 21가지의 코스가 준비돼 있으니 만원의 행복을 누려보자.

‘대구는 재밌다’ 슬로건을 내건 대구에서는 주요관광지(20곳)연계 스템프투어, 김광석길 여행주간 토크콘서트, 근대골목 체험 이벤트, 마비정 벽화마을 가족 벽화그리기 등이 열린다. 이중 ‘김광석 음악 버스’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공연을 적극적으로 융합한 시티투어인 점을 볼 때 주목할 만하다. 정식명칭은 ‘더 플레이 버스(The Play Bus): 김광석’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4월 2회, 5월 8회를 등 총 10번 시범운영된다. ‘김광석 길’에 대한 인지도와 콘텐츠를 시티투어에 접목한 김광석 음악버스는 60분 동안 운행되며 일반적인 시티투어 버스와 달리 관광해설사가 탑승하지 않고, 디제이(DJ)가 진행하는 음악감상실 형태로 꾸며져 김광석의 음악세계와 인물사, 대구와 얽힌 이야기 등을 소재로 이야기와 함께 음악과 영상 등을 들려준다.

울산시는 ‘올 봄 울산이 부른다, 꽃향기 속 시간여행’을 주제로 생태관광·역사문화·산업을 활용 및 특화해 다채로운 축제와 볼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를 마련했다. 4~7일 동안 ‘울산 옹기축제’를, 11~14일은 전국 최대 규모 초화단지에서 열리는 ‘태화강 봄꽃 대향연’을 그리고 12~14일까지는 북구의 ‘쇠부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마련했다. 이밖에 울산시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옹기아카데미’ 등의 입장료·관람료·이용료와 숙박업소나 음식점들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축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2~3대 운영한다.
경기도는 꽃도 보고 도자도 즐기자는 취지로 ‘wonderful! 도자문화여행’을 준비했다. 이천·광주·여주에서 개최되는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지역 대표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도자문화여행 상품 및 이벤트가 마련됐다. 매주 토요일 도자비엔날레, 지역축제, 주변테마여행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열차를 타고 도자여행을 떠날 수 있다. 또한 이천에서 유명한 쌀밥을 먹고 온천욕을 즐기는 효도여행 코스나 전통 가마에 직접 도자기를 구워보는 도자체험 코스 등도 있다.

전남은 ‘yolo욜로 오시오’라는 슬로건으로 트렌드에 발맞춰 교통수단을 접목시켜 ‘기차타고 떠나는’, ‘버스타고 떠나는’ 여행가이드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KTX와 연계해 ‘여수 아일랜드 캠핑에코투어’, ‘지리산 둘레길 야생화 여행’ 등 최대 1박2일 여행코스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버스타고 자유여행을 떠나 카약을 타고 오는 등 활동적이고 낭만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함평나비대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등 남도의 봄을 즐길 수 있는 각종 페스티벌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올겨울 대한민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드라마 ‘도깨비’로 인해 전설속의 도깨비가 재조명 되고 있다. 때문에 도깨비 원조가 살았다는 경남이 요즘 핫 하다. 경남은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여행’을 테마로 산청 항노화 웰니스 체험, 창원 통영 어시장 투어(SNS 인증샷 이벤트), 하동 녹차와 함께 하는 문화탐방, 도깨비 찾기 투어 등을 준비했다. 또한 산청 동의보감촌에 가면 무료로 동의보감책을 만들고 한방약초 버블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0원을 내면 어의·의녀복 체험도 가능하다.

이어 문체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봄 여행주간과 연계한 우수한 걷기축제 프로그램을 공모해 ‘2017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를 개최한다. 총 13개의 걷기여행축제가 진행되며 특히 5월13일에는 경북 경주의 ‘보름愛는 보문愛 보문호반 달빛걷기’, 부산 북구의 ‘보부상과 함께하는 감동진 역사길 따라 걷기’, 해파랑길인 강원 동해에서 ‘기차타고 만나는 낭만여행 ‘낭만을 부탁해’’를 포함한 총 9개의 걷기여행축제가 열린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