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발행인 칼럼
해외직수입 제품 구입은 ‘소탐대실’
  • 홍윤돈 발행인
  • 승인 2017.04.27 16:43
  • 댓글 0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혜왕은 촉나라 제후가 욕심이 많은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촉나라를 멸망시킬 계책을 세웠다. 먼저 돌로 소 5마리를 만든 후 꽁무니 쪽에 금을 뿌려 놓고는 ‘금 똥을 누는 소’라고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은 이내 촉나라에까지 퍼졌고 이를 들은 촉나라 제후는 그 소를 갖고 싶어 안달이 났다. 촉나라의 상황을 파악한 혜왕은 화친의 예물로 그 소들을 보내겠다고 촉나라에 기별을 했다.
진나라 사신으로부터 올라온 공물 가운데 금 똥을 누는 소가 있음을 확인한 촉나라 제후는 진나라의 계략일지도 모른다는 신하들의 간언은 무시한 채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도성 입구까지 나와 사신을 맞았다. 그리고 5명의 역사를 보내 금 똥을 누는 소를 수도인 성도로 운반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진나라 혜왕은 촉나라 수도로 들어가는 길을 알게 됐고 장의에게 군사를 이끌고 가서 촉나라의 수도를 치라 명했다. 이로 인해 촉나라는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작은 재물 때문에 나라까지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말이 유래됐다. 작은 것을 탐하느라 큰 것을 놓친다는 말로 꽤나 유명한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우리도 때때로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있다. 소탐대실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오픈마켓 등에서 병행수입이나 해외 구매 대행 등을 통해 다단계판매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행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격도 다단계판매에서 말하는 ‘회원가’보다 더 저렴하게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이 관심이 이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다단계판매 제품은 원료 및 제품의 품질검사, 표시사항, 수출국가의 허가 또는 신고제품 여부 등 다방면으로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해외직수입으로 들어온 제품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해당 국가에서 문제가 됐던 유해 성분이나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함유돼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 제품 10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부작용 위험이 큰 성분이 발견돼 제품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구매취소를 원할 경우에도 국가별 소비자보상 절차나 물품반환 절차, 계약철회 가능기간 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모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제품에 하자가 있음에도 업체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아 분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단계판매 회사들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나 화장품법 등에 근거해 제품을 제조,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설사 문제가 생겼다하더라도 적절한 보상이 가능하다. 1~2만원을 아끼려다 오히려 자신의 건강이 위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홍윤돈 발행인  webmaster@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윤돈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