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노출 최소화해야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초미세먼지 피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름이 10㎛(10마이크로미터, PM 10)보다 작은 입자의 먼지를 미세먼지, 이보다 더 작은 2.5㎛(2.5마이크로미터, PM 2.5) 이하 입자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 후두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심장,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초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해 우리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청정 생활 수칙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환기 어려운 날엔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농도가 81~120㎍/㎥(약간 나쁨)면 어린 아이나 노인은 장시간 실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한다. 121~200㎍/㎥(나쁨)일 때는 무리한 실외 활동 자제하며 특히 호흡기질환자, 심질환자, 노약자는 더욱 주의한다. 201~300㎍/㎥(매우 나쁨)일 때는 일반인들도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며 노약자들은 실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01㎍/㎥(위험) 이상이 되면 모두가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만 머문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헤어드라이어, 다리미, 토스터 등을 사용할 때 등 일상 활동에서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창문 여는 것을 삼가고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청정기 기능은 초미세먼지 입자 크기까지 흡입 가능한가 여부를 살피고 구입한다.
실내온도는 20도 전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난방이 지나치면 실내습도가 낮아져 호흡기가 건조해지므로 초미세먼지 침투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수분을 적절히 머금고 있어야 초미세먼지가 바닥으로 잘 가라앉아 청소를 통한 제거가 쉽다.
초미세먼지가 주로 유입되는 통로인 베란다, 현관, 창문 프레임은 매일 물걸레로 닦아주면 좋다. 물걸레질하기 어려운 창틀이나 방충망은 붓으로 먼지를 털어 내거나 신문지를 물에 적셔 활용하면 편리하다. 방충망 뒤편에 신문지를 대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걸레는 극세사 섬유로 된 것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침구류는 얼굴에 바로 닿는 것인 만큼 초미세먼지가 쌓이면 호흡기를 통해 바로 체내로 유입될 여지가 크다. 반드시 수납장에 넣거나 덮개를 씌워두도록 한다.
외출시엔 보건용 마스크 착용 필수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불가피하게 집밖을 나서야 한다면 대기오염이 높은 시간인 출·퇴근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뛰기보다는 걷기로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이 커지면 가만히 있을 때에 비해 최대 5.2배까지 호흡률이 증가해 초미세먼지 흡입량도 덩달아 늘어나기 마련이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은 KF(Korea Filter) 문자 뒤 표기된 숫자로 가늠할 수 있다. KF80은 평균 0.6 μm 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초미세먼지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더 강력한 차단 효과를 원한다면 KF94, KF99 등 더 높은 숫자의 마스크를 사용하면 초미세먼지를 각각 94%, 99%까지 막을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물에 젖으면 정전필터 기능이 저하되므로 세탁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손상되거나 오염된 경우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귀가 시에는 집에 들어오기 전 옷과 가방뿐 아니라 머리카락, 신발 바닥에 묻은 먼지까지 꼼꼼히 털어주고, 곧바로 샤워를 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몸 속 초미세먼지, 음식으로 배출
초미세먼지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점막의 습도를 높여 들숨에 딸려온 초미세먼지가 가래나 딱지의 형태로 배출될 확률이 높아지며 소변을 통해 유해물질을 내보낼 수 있다.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항산화 효능이 있어 폐질환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하며 체내 유해산소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해조류의 경우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비타민 K와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중금속 배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감귤류 과일은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해 염증반응을 억제해줘 초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질병, 감기 등을 예방해준다. 이 외에도 요거트, 마늘, 고구마 등은 각종 건강한 박테리아와 항생물질, 비타민 A 등이 포함돼 있어 초미세먼지 질병 면역력 키우기에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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