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봄을 맞아 야외 레스토랑을 꾸미거나 옥상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마음에 위안을 주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최대 메이시스 백화점의 ‘플라워 쇼(Flower Show)’를 벤치마킹한 대규모 봄꽃 축제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15개 전 점포에서 진행한다. 플라워 쇼는 메이시스백화점이 1946년부터 매년 봄에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해마다 5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미국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다.
현대백화점은 ‘봄, 꽃 피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백화점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도심 속 힐링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설명이다. 압구정본점은 내·외부를 튤립, 수선화 등 3만 송이의 생화로 단장하는 것을 비롯해, 총 10만 송이의 생화와 조화로 전 점포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한 축제 기간 고객의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외관과 에스컬레이터 등 주요 동선에 생화와 조화를 활용해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하고 백화점 입구에 ‘대형 꽃 아치’와 옥상에 수십여 종의 꽃을 전시한 ‘봄꽃 정원’도 선보였다. 매장에는 생화와 꽃 디퓨저(방향제)를 곳곳에 배치해 향기로운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꽃 팝업 스토어’를 에스컬레이터 옆과 백화점 입구 등 고객이 붐비는 장소에 집중 배치했고 60만원과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이색 꽃 배달 서비스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봄을 맞아 ‘신세계 러브즈 스프링(shinsegae loves spring)’을 주제로 다양한 봄 이벤트를 펼친다. 모든 점포에 개나리, 진달래, 수선화, 수국, 튤립 등 40여 가지 봄 꽃 총 110만송이를 매장에 가득 채워 봄 꽃 정원으로 꾸몄다. 특히 본점에는 가로 7미터, 세로 20미터에 달하는 생화 연출물을 매달아 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했다.
봄꽃에 어울리는 나비도 백화점에 등장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신세계판 포켓몬고 게임 ‘Butterfly Catch(봄나비 잡기)’ 이벤트를 선보이고 핸드폰을 통해 봄 나비를 잡을 수 있게 했다. 세계적인 희귀 나비를 획득할 수 있고, 예쁜 꽃다발과 5000원·2만원 금액할인, 커피 이용권 등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 외부 쇼윈도 앞 공간을 플라워숍으로 꾸며 봄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으로 장식된 야외 플라워숍은 실제 고객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쇼윈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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