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구 6억9500만명…앱 스토어 매년 10%대 이상 성장세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앱은 ‘위챗(微信)’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중국의 인터넷 정보 센터(CNNI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모바일 인구는 6억9500만명이다. 13억5000만명 인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그만큼 개척시장도 넓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폭을 나타내고 있다. 6억9500만명의 모바일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 중국은 애플 앱스토어 세계 최대 매출국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지난해 특정 앱 다운로드 기기 수를 기준으로 각 분야별 1위 앱을 선정, 발표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앱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 가장 인기가 많은 10대 앱은 무엇일까.

하루 평균 7억6800만명 사용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微信)’은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기기 수 9억1690만대를 기록하며 메신저 분야뿐만 아니라 전체 앱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텐센트가 지난 2011년 1월 출시한 위챗은 8억4600만명(하루 평균 7억6800만명)의 월이용자(MAU)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매일 이용할 정도로 이미 중국인의 국민 앱이 됐다. 위챗은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 외에 모바일 결제 ‘위챗페이’, 콜택시, 공과금 납부, 식당 예약, 사이버머니‘훙바오’, 발송 등 위챗 하나만 다운로드 받아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1만개 여개나 된다.

‘아이치이(愛奇藝)’는 지난해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4억8072만대를 기록하며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앱 1위에 올랐다. 특히 아이치이는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기관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앱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지역 동영상 스트리밍 앱 매출 역대 최고 순위를 찍었다.
월 이용자(MAU) 약 4억명을 보유한 ‘모바일 타오바오(手機淘寶)’는 지난해 12월 다운로드 기기 수 4억7381만대를 기록하며 인터넷 쇼핑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4조7000억위안(약 790조원), 이 중 모바일 쇼핑 시장은 3조위안(약 504조원)에 달했다. 바로 이 3조위안 시장에서 모바일 타오바오의 점유율은 75% 에 육박한다. 통계에 따르면 일평균 모바일 타오바오 접속 횟수는 5억회, 유효 사용시간은 18억1000만분에 달한다.

금융 부문 1위는 ‘알리페이(支付寶)’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다운로드 기기 수는 4억1113만대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제3자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년 대비 215.4% 폭증한 38조위안(약 6366조원)에 달했다. 알리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일평균 알리페이 이용 횟수는 2억1000만건이다. 알리페이 앱을 통해 간편결제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과금 납부, 영화 예매, 택시 호출 ‘디디추싱’, 진료 예약, 기차표 예매, 숙박 예약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이용 및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와 같은 재테크도 할 수 있어 인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부문은 같은 기간 다운로드 기기 수 3억6585만대를 기록한 ‘시나웨이보(新浪微博)’가 1위를 차지했다. 시나웨이보는 불특정 개인 간 소통 창구를 넘어 기업과 연예인의 주요 마케팅 홍보 채널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스타들의 SNS 영향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웨이보의 밤’은 중화권 유력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지난 1월 열린 2017 웨이보의 밤에는 판빙빙, 서기, TFBOYS,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다중뎬핑(大?點評)’은 다운로드한 기기 수 8054만대를 기록하며 음식 주문·리뷰 분야 1위에 올랐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외식 O2O 시장 규모는 1927억위안(약 32조원)에 달한다.
이 거대한 시장에 2003년부터 뛰어든 다중뎬핑은 식사권 공동구매, 음식 배달, 식당 리뷰 서비스 등을 통해 중국인의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연초 대비 약 4배 늘은 2804만대의 다운로드 기기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 생방송 앱 1위로 자리매김한 ‘잉커(映客)’는 네이버 V앱처럼 스타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지난해 빅뱅 중국 콘서트와 후난TV ‘나는 가수다’ 특별 무대를 중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3년 4월 출시된 ‘메이유(美柚)’는 다운로드 기기 수 1241만대를 기록, 헬스케어 앱 분야 1위에 올랐다. 메이유는 여성을 위한 출산, 육아 등 SNS 서비스로 시작해 유쯔제(柚子街), 유바오바오육아(柚寶寶孕育)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국에서 육아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베이비트리육아(寶寶樹孕育)’는 다운로드 기기 수 1858만대를 기록하며 육아 관련 앱 1위에 올랐다. 일일 이용자(DAU)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베이비트리육아에선 배란일 계산, 신생아 예방접종, 태교, 교육 등 임신, 육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커뮤니티가 지역별로 나뉘어 있어 해당 지역의 산후조리원, 육아 시설 등에 대한 정보 교류가 용이하다.
세계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한 포커 카드게임 QQ ‘환러더우디주(歡樂?地主)’는 다운로드 기기 수 9595만대를 기록하며 게임 앱 1위를 차지했다. 깔끔한 UI, 호쾌한 시각 효과,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2008년 4월 출시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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