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프리미엄 헤어 케어 시장 확대…뷰티업체 헤어 케어 제품 출시 봇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은 피부타입이나 브랜드 등을 꼼꼼하게 따져 구입하는 반면 샴푸는 마트에서 대충 아무거나 구입해 쓰곤 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단순히 머리를 감기 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엔 두피도 ‘피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헤어 케어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이에 스킨케어에 집중해오던 뷰티 브랜드들도 헤어 케어 제품 출시에 공들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집에서 헤어 케어는 물론 스타일링까지도 척척 하는 ‘셀프 헤어족’과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트렌드까지 더해져 전문적인 헤어 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기능성 프리미엄 헤어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내 샴푸는 나 혼자 쓴다
동안의 비결로 피부만큼이나 ‘헤어’도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헤어관리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헤어 안티에이징’이라는 개념이 생겨날 정도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염색 빈도 증가, 탈모 등의 요인으로 전문적인 헤어 케어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지난 2013년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5명 중 1명은 탈모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현대인의 탈모는 나이나 유전 등과 관계없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과음이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전문적인 헤어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도 피부 고민에 따라 주름이나 탄력, 보습으로 나뉘듯 헤어 케어 시장도 손상 모발, 염색 모발, 비듬 모발, 탈모 등으로 세분화돼 점차 커지고 있다.
KB투자증권이 발표한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보고서의 국내 헤어 케어 부문별 판매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샴푸 판매액에서 일반 샴푸의 판매 비중은 2013년 53.8%에서 2015년 36%까지 감소했다.
반면 한방 샴푸와 퍼퓸 샴푸, 내추럴 샴푸 등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두피에 자극이 적은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한 내추럴 샴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3년 6월 전체 샴푸 판매액 점유율 0.3%에서 2015년 2월에는 6.9%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KB투자증권은 “과거에는 온 가족이 공동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점차 가족구성원 각자가 개별 브랜드를 이용하는 개인 단독 사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세분화된 니즈로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별 선호하는 향을 첨가한 퍼퓸 샴푸의 성장과 니치마켓이었던 천연원료를 기반으로 한 내추럴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업체, 제2의 피부 ‘두피’에 주목
헤어 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뷰티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뷰티 브랜드들의 헤어 케어 라인은 두피와 모발을 제2의 피부처럼 보다 건강하고 섬세하게 케어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에 꼭 맞춘 브랜드 특성까지 반영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아프로존은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을 함유한 ‘루비셀 포유 스칼프 클리어 샴푸’와 ‘루비셀 포유 실키 헤어 트리트먼트’, ‘루비셀 포유 스칼프 파워 토닉’ 등 3종을 지난해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의 함유로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고 두피 보호 효과를 가지는 천연 식물성 원료인 괄루근추출물, 팥추출물, 천궁추출물, 백지추출물, 주엽나무열매추출물 등 다양한 천연 성분이 함유돼 두피 관리와 청결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세정 시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스칼프 클리어 샴푸는 각질이 발생하는 두피에 작용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두피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도움을 주며 가려움과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실키 헤어 트리트먼트는 건조하고 푸석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윤기 있게 가꿔주는데 도움을 준다. 스프레이 타입의 스칼프 파워 토닉은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주는 멘톨 성분이 함유돼 자극받은 두피를 진정시켜준다.

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헤어 케어 제품 역시 사해 성분이 함유돼 소비자들로 하여금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미네랄 리치 리바이빙 머드 헤어 마스크’는 사해 머드와 사해 소금, 판테놀, 아르간트리커넬 오일 성분 등이 함유돼 모발 깊숙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부드럽고 탄력있는 모발로 관리해준다. ‘너리싱 헤어 세럼’은 모발 엉킴방지는 물론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모발을 보호해준다. ‘헤어 스타일링 클레이’는 카올린 성분이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처짐 없이 강력한 고정력을 선사한다. ‘프로 스타일링 헤어 스트레이트너’는 세라믹 코팅 열판의 열전도 기능과 모발 타입에 따른 온도 설정 기능으로 모발 손상을 최소화 해주는 헤어 스트레이트너이다.
메디소스는 특허받은 탈모방지 성분이 함유된 샴푸는 내놨다. ‘내츄럴 에너지 볼류마이징 샴푸’는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비타민의 강력한 영양공급으로 모발의 뿌리부터 튼튼하게 가꿔 주고 모발은 물론 두피까지 건강하게 관리해줘 탈모예방에 효과적이며 한방 성분이 함유됐음에도 전문 조향사가 블렌딩한 천연향으로 상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는 “무엇보다 ‘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고 헤어스타일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케어하는 데 신경을 쓰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관련 산업도 덩달아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헤어 관련 시장은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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