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소비 트렌드…얼리 힐링족·스트리밍 쇼퍼·내비게이션 소비 등 두각

2017년에는 덕후와 중년이 소비트레드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 11월 BC카드는 최근 3년간 소비자의 카드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내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BC카드에 따르면  2017년에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덕후’와 젊은 세대가 가진 취미활동을 즐기는 40대와 50대 등 ‘중년’이 소비 트렌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쇼퍼’, ‘얼리 힐링족’, ‘내비게이션 소비’ 등 또한 올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키워드다.

5가지 키워드
2016년에는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됐던 한해다. 실제로 장기 불황과 공유경제 확산으로 중고물품이나 리퍼브제품, B급 제품, PB제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반해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며 소비의 양극화를 뚜렷하게 했다. 소비의 주축으로는 시니어세대, 1인 가구 등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1인 가구 등은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소포장, 가정간편식 등 520만 1인 가구를 공략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출시하게 했다.

그렇다면 2017년 소비 트렌드는 무엇일까? 지난 11월 BC카드는 최근 3년간 소비자의 카드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내년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BC카드가 선정한 2017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위너 소비자’, ‘뉴 노멀 중년’, ‘얼리 힐링족’, ‘스트리밍 쇼퍼’, ‘내비게이션 소비’ 등 5가지다. 특히 BC카드는 위너 소비자(덕후), 뉴 노멀 중년 등이 2017년 소비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 분석했다.

위너 소비자(Winner Shopper)는 상품 구매 과정에 있어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과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로 일명 ‘덕후’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을 말한다. BC카드 소셜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위너 소비자의 대표적인 소비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는 완구류 이용 금액은 3년 동안 22% 성장했다. 특히 20대(52.3%)와 1인 가구(47.6%)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덕후’ 등 함께 언급된 감성표현들 중 긍정적인 표현들이 3년 전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노멀 중년(New Normal Middle Age)의 소비도 주목해야 한다. 40대 및 50대 고객들은 새로운 업종에 대한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주유소 업종의 매출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과는 달리 헬스클럽 및 수영장 등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에 관련된 업종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 증가추세다. 또한 대형 할인점 및 수퍼마켓의 매출비중은 크게 변동이 없는 반면 편의점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쇼핑, 피부·미용, 애완동물 업종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얼리 힐링족(Early Healing Consumer)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30대를 일컫는 말로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소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30대 고객들의 자동차(국산차·수입차 구매, 주차장, 세차장), 자기계발 관련(헬스클럽, 골프용품·연습장, 서적·문구), 여행(항공권, 면세점, 호텔, 렌터카)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기간 내 30대 고객들의 전체 업종 평균 성장률이 6.6%에 그친 것에 비해 3가지 업종의 연평균 성장률은 19.0%를 기록했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에 커머스를 접목한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텍스트 보다 동영상 및 이미지 이용해 소통의 도구를 선호하는 소비자 스트리밍 쇼퍼(Streaming Shopper)덕분이다. 실제로 BC카드가 한국트렌드연구소와 함께 시행한 ‘온라인·동영상 쇼핑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을 통한 쇼핑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3.0%, 경험은 없지만 향후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29.8%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소비(Navigation Consumption)는 소비자의 쇼핑 동선 파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위치기반(LBS) 등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를 말한다.
실제로 최근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 개념 쇼핑 도우미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를 장착한 ‘챗봇(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앱을 통해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해 주며 가장 가까운 매장과 교통편, 가장 유리한 구매채널, 온란인 픽업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더불어 BC카드가 한국트렌드연구소와 함께 시행한 ‘내비게이션 모바일 쇼핑 사용자 조사’ 결과에서는 니즈 알림, 대화형 서비스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쇼핑을 이용하거나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6%, 이러한 서비스의 장점으로는 부족한 시간 활용가능(36%), 간편한 결제(22%), 저렴한 구매(21%) 등을 꼽았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다양한 사회문화 영역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 및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요소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향후 소비 트렌드를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BC카드만의 전략을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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