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유니시티 2016년도 성장세 이어가…네리움·ACN과 매출 ‘희비’

2016년 다단계판매는 2015년보다 성장폭은 떨어졌어도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애터미와 유니시티코리아가 두 자릿수 이상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5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아프로존,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 ACN 등은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10위권 순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계 3인방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던 한국허벌라이프가 지난해도 역시 매출 하락을 기록, 4위 자리마저 유니시티코리아에게 내줄 것이란 관측이다.

애터미·유니시티, 지난해 농사 잘 지었다
지난해도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는 한국암웨이가 확실해 보인다. 뒤이어 2위는 2015년에 이어 애터미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암웨이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터미는 2015년보다 10% 가량 성장한 78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1위인 한국암웨이와의 격차가 줄어 향후 몇 년 안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터미는 2016년 한해 캄보디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법인을 오픈하며 총 8개 해외법인을 운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2015.7~2016.6) 수출액도 전년 2950만 달러보다 약 55% 성장한 4590만 달러를 기록, 2015년 20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도 3000만불 수출탑을 받으며 다단계판매도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내년에도 제품 범주를 식품과 리빙, 패션, 가전제품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절대품질 절대가격의 조건을 갖춘 제품을 찾아내 이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니시티코리아 역시 지난해 농사가 성공적이다. 유니시티코리아는 2016년 전년대비 40%가량 성장한 3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27.3% 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유니시티코리아는 2013년 72.5%의 성장을 하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훌쩍 넘기더니 2015년에는 22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기준 Top 5안에 드는 정상급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40%가량 성장하면서 한국허벌라이프를 밀어내고 한 계단 더 상승한 4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014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9위를 기록했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도 지난해 8% 가량 성장하며 1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올해에도 상반기 쿠션 제품과 치약 등의 생필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등 출시할 신제품에 잔뜩 힘을 모을 채비다.

매나테크코리아도 ‘유스 제너레이션 마스크팩’과 ‘블루밍 CC팩트’ 등 로컬에서 기획한 신제품과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2종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2016년 소폭 상승한 800억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매나테크코리아를 전초기지 삼아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한 이커머스를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나아갈 것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허벌라이프 24 CR7 드라이브’를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2015년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27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올해 다양한 사업지원도구와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고객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오픈함과 동시에 그해 9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10위에 랭크됐던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는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400억원대로 2015년보다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ACN코리아와 아프로존 역시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 매출 하락이라는 쓴잔을 마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슈 ‘통신 다단계판매’

2016년 다단계판매 업계를 관통한 이슈는 통신 다단계판매와 화장품 업체들의 러시였다. 2015년부터 논란이 이어져온 통신 다단계판매는 지난 5월 공정위 제재를 받은데 이어 10월 실시된 20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오르며 업계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고가 요금제, 구형단말기, 초과된 후원수당 등의 부당행위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심각하다며 질타가 쏟아졌다. 아울러 통신사들에게 다단계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사태가 불거지면서 KT와 SK텔레콤은 다단계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다단계판매 고수 입장을 표명하던 LG유플러스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다단계판매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정감사에서의 증언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현재 다단계판매점과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초쯤 재계약을 하지 않고 사업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파가 통신상품을 주력하는 업체들에게 미쳐 2015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던 ACN코리아와 N.E.X.T, 아이원 등의 매출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특징적인 것을 꼽는다면 화장품 업체들의 러시라 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화장품을 무기로 다단계판매 업계문을 두드린 업체들이 미애부를 시작으로 웅진릴리에뜨·헤베니케·리브엘리트코리아·메디소스 등 15곳이 넘는다.
이로 인해 기존 화장품 주력 업체에서 활동하던 사업자 조직들이 신생 업체들로 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고 다단계판매원 역이 8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마디로 포화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미 완숙한 단계에서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는 것이 아닌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