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화점업계가 미리 성탄절 분위기를 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체들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에 프랑스 동화 캐릭터 ‘가스파드와 리사’를 테마로 크리스마스 단장을 했다. 가스파드와 리사는 프랑스의 작가 안느 구트망(Anne Gutman)과 화가 게오르그 할렌스레벤(Georg Hallensleben) 부부가 창작한 그림 동화로, 프랑스 파리에 사는 상상 속 동물 가스파드와 리사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슈콤마보니, 빌리프, 스타일난다, 뉴에라 등 총 50여개의 브랜드가 가스파드와 리사를 테마로 협업한 기획상품을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40억원 물량의 80개 품목을 준비했으며 슈콤마보니 슬립온(24만원), 빌리프 수분크림(3만9000원), 한국도자기 머그(1만3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산타’를 주제로 백화점 내·외부를 꾸미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 즐거움을 주는 매장 연출과 각종 참여 이벤트로 연말 분위기를 일찌감치 띄운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구상이다.
우선 산타클로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산타 우체통’과 ‘썰매를 타고 있는 산타’ 등 스토리를 담은 매장 연출을 선보였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 외부에는 8~10m 크기의 대형 산타클로스 모형과 ‘선물상자 트리’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산타 피규어와 비누, 머그잔, 담요쿠션 등 크리스마스 기프트도 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본관 외벽에 20m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과거에는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띄웠다면, 올해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리에는 선물박스처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장식물도 함께 설치하고 4분39초짜리 캐럴에 맞춰 시시각각 색상이 바뀌는 조명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This is Christmas! 크리스마스의 재해석’이라는 슬로건 아래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팅’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였다. 밤이 되면 9만개의 LED 전구를 활용해 제작한 26m 길이의 뱀 조형물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화려한 광채를 발휘한다. 불가리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뉴욕, 도쿄, 상하이 등 세계 6개 대도시에서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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