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15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업체·판매원 수 줄고 매출·후원수당 늘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 수와 해당 업체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는 2014년보다 감소했으나 후원방문판매시장 총 매출액 규모와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 이하 공정위)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발표했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되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로 ▲LG생활건강과 같이 ‘대리점’만 후원방문판매업자인 경우 ▲아이기스화진화장품처럼 대리점 없이 ‘본사’만 후원방문판매업자인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코웨이처럼 ‘본사와 대리점’이 모두 후원방문판매업자인 경우로 유형이 구분된다.

아모레 ‘줄고’ LG생건 ‘늘고’
공정위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수는 2705개로 2014년 대비 147개(5.2%)가 감소했다. 시장 총 매출액은 2조8806억원으로 전년대비 523억원(1.8%) 증가했다. 이중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웨이, 코리아나화장품, 김정문알로에 등 주요 5개 사업자와 소속 대리점 매출액이 2014년보다 1319억원(7%) 증가한 2조1019억원을 기록, 전체시장의 72.9%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으로 본사와 대리점을 포함해 약 1조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규모는 2014년 1조507억원보다 3% 가량 감소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014년보다 33% 증가한 5298억원 매출액을 기록, 3위에서 2위로 1계단 상승했고 코웨이는 8% 가량 매출이 신장된 44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후원방문판매업자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는 약 27만8000명으로 2014년보다 약 4만4000명(13.8%)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원방문판매업자 수가 2014년에 비해 147개 감소하면서 등록 판매원 수도 감소한 것으로 공정위측은 판단했다. 가장 많은 판매원을 보유한 곳은 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로 6만5149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아모레퍼시픽 4만504명, 프리드라이프 3만76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수는 약 18만4000명으로 전체 판매원 수의 66.3% 수준이었다.

후원방문판매업체들이 지난해 판매원들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7704억원으로 2014년보다 212억원(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5개 사업자 및 소속 대리점의 후원수당 지급액은 전년보다 481억원(9%) 증가한 560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도 418만원으로 2014년보다 56만원(15.6%) 증가했다.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아모레퍼시픽이 2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활건강(1305억원), 코웨이(968억원), 코리아나화장품(350억원), 풀무원생활건강(316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판매원으로의 수당 쏠림 현상은 2014년보다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지급 분포 현황을 보면 상위 1% 미만(약 1800명)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657억원)의 비중은 전체 판매원이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7704억원)의 8.5% 수준으로, 2014년도의 10%보다 1.5%p 낮아졌다.

참고로 다단계판매 시장에서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2015년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의 비중이 전체 판매원이 지급받은 후원수당 총액의 49.2% 수준이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569만원으로 전년보다 1.2%(44만원) 감소한 데 비해 나머지 99%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86만원으로 전년보다 15.7%(52만원) 증가했다.
한편 후원방문판매업자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상조상품 등으로 나타났다.

한경종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특수거래과 과장은 “이번 정보 공개는 소비자와 판매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해 후원방문판매시장에 건전한 거래 질서가 정착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후원방문판매시장에서의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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