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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수백 개의 꿈사무실은 나눠 쓰고, 사무기기·창고는 빌려 쓰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6.10.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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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규모로 창업한 김상진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사업의 규모가 커져 사무실 공간이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적당한 위치의 사무실 임대비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또 임대비용뿐만 아니라 책상, 사무기기 등 필요한 물품도 상당했다. 이 같은 김상진씨의 고민은 공유 사무실로 해결됐다.
공유 사무실은 사무 가구는 물론 IT 인프라, 사무기기, 관리비, 통신비 등이 임대료에 포함돼 있으며 인원수와 업무 목적에 맞는 사무 공간 거기다 시간·일·주 단위로 이용 가능한 오피스 부스 등도 마련돼 있었다.

위 사례와 같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직후 임대료 등의 고정적인 지출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고민을 ‘공유’가 해결하고 있다.

월 69만원에 강남 사무실
공유경제가 사무실의 풍경도 바꿔 놓고 있다. 창업자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가 초기 창업비용이다. 사무실 임대부터 각종 사무기기까지 사업하기에 앞서 사무실은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소자본, 소규모 스타트기업이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내 스타트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창업 후 첫 매출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경제적인 부분’을 꼽았다. 이에 합리적인 사무실 공간과 서비스는 물론 임대료 등의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공유 사무실’이 뜨고 있다. 특히 초기자본이 여유롭지 않은 스타트기업들에게 인기다.
공유 사무실은 전 세계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중 미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공유 사무실은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경우 2013년 2254곳에서 올해는 2939곳으로 3년 동안 공유 사무실 숫자는 30% 증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일본·호주·싱가포르·중국 등을 중심으로 공유 사무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의 공유 사무실 시장은 시작단계다. 현재는 르호봇, 패스트파이브, 토즈 등 국내 기업들과  리저스 코리아, 위워크, TEC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국내 최초로 공간 서비스의 개념을 도입한 토즈는 현재 강남과 강북 등에 ‘토즈 비즈니스센터’ 6

   
 

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센터는 인원수와 업무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개별 스튜디오, 여러 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과 시간·일·주 단위로 이용 가능한 오피스 부스 등이 마련돼 있다. 사무 가구는 물론 IT 인프라, 일체의 사무기기, 관리비, 통신비 등이 임대료에 포함돼 있으며 다중 보안 시스템, 회계, 법률 및 세무 컨설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다방면의 업무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 사무실 기업 ‘위워크’는 지난 8월 강남 인근에 한국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위워크의 최대 장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다. 각 국가별 네트워크의 형성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현재 위워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뉴욕·LA 등 미국 주요 도시와 호주·네덜란드·중국·홍콩·이스라엘까지 전 세계 33개 도시 약 112여개 지점에서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정한 추가 비용만 지불한다면 위워크가 진출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개인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다.
위워크에서 개인 사무실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은 한 달에 69만원이다. 사무실 통째가 아니라 일인석 대여할 때는 한 달에 45만원 선이다. 제일 저렴한 선착순 자유석은 한 달에 35만원으로 외근이 많고 기동성이 필요한 직업군을 노렸다. 또한 카카오택시, 쏘카, 사무실 주변의 레스토랑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회원들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공유 서비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비싼 사무기기 등은 구매하지 않고 렌탈하는 것도 초기자본을 절약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특히 문서 출력에 필요한 잉크·토너·용지 같은 소모품들은 떨어질 때마다 구입해야 하고 잦은 사용으로 고장이 나면 수리비가 더 비싸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 창업자에게 렌탈이 효율적이다. 이에 전국 1700여명의 딜러가 가입된 전국 지사와 대리점 구축을 통해 당일 설치 및 A/S가 가능한 ‘잉카비즈’가 인기다. 잉카비즈는 고객 사무환경에 필요한 프린터와 복합기를 추천하고 설치 및 유지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한 사용빈도가 높은 무한잉크 프린터 제품들의 경우 알뜰형, 기본형, 실속형 등으로 가격을 책정해 고객들의 선택폭도 넓혔다.

사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문서 및 재고 등의 보관 공간도 필요하다. 이럴 때에는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처럼 창고도 임대해서 사용하면 된다. ‘셀프스토리지’는 개인·기업 등에 일정공간을 임대해주는 기존의 창고임대와는 다른 신개념 물품보관시설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임대공간과 임대기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외곽에 위치한 물류센터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개별 잠금장치를 통해 보관 물품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365일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여기에 항온항습 기능을 구축해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서류나 물품도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보관환경으로 안전성을 더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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