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웬만한 거리와 골목은 편의점이 점령했다.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다. 도시락 카페이자, 항공권도 살 수 있는 종합 물류 시스템을 접목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 중이다. 복합 생활 서비스 공간으로 변신한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로 불린다.반면 동네슈퍼에서 변신한 나들가게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오프라인 유통의 과거로 묻힐 공산마저 있다. 편의점 등에 밀려서 사라지기 쉬운 동네슈퍼를 지원해 살리겠다는 장부 정책이 나들가게였다. 지난 10여년간 이어진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나들가게는 급격하게
두 달여가 지났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국면이다. 맥주, 담배처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이 존재하는 일본 상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토바이와 같이 일본 수입 비중이 절대적인 상품까지로 확대됐다. 소비자 차원의 불매에서 도·소매 공급자들까지 전방위적으로 동참에 나선 상황이다. 상당수 시민들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한반도에 대한 경제침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제는 다르다. 두 번이나 침략당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결기가 일본 상품 불매의 근저에 있다는 의미다.
최근 2년 사이 정체된 양상을 뗬던 다단계판매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은 업체 수와 매출액, 회원 수 등 모두 증가하면서 총 매출액도 역대 최고인 5조 2208억원을 기록한 것. 특히 애터미를 비롯한 아프로존, 지쿱, 투에버 등 국내 업체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다단계판매 주요정보를 발표했다.공정위는 지난 19일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 5월 31일 기준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 업체 총 130곳의 매출액과 판매원 수, 후
#사례: 생필품 제조 중소기업 A는 위메프와 쿠팡에 생필품 B를 공급 중이었다. 위메프는 B상품에 자사부담 판촉 쿠폰을 적용해 최저가에 판매했으나 A사가 임의로 판매가격을 수차례 상향조정하다가 결국 재고 수량이 충분함에도 이를 품절처리, 위메프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담당MD가 A사 담당자에게 사유를 물었다. 로켓배송 납품가보다 경쟁사 판매가격이 더 낮으면 쿠팡에서 임의로 A사 상품 판매가를 경쟁사 가격으로 낮추고 판매를 지속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손실은 A사가 부담하도록 전가했다. 온라인쇼핑 매출 1위인 쿠팡은 A사의 최대 거래처
소비 시장에 ‘Z세대’가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 모바일 제너레이션이라고도 불리는 Z세대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아날로그 문화를 접해본 적 없고 어느 세대보다 개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서 30~40대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제는 소비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정의도 낯선 Z세대, 미래 고객으로 모셔야할 이들이 소비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알아봤다.Z세대, 누구냐 너흰?올해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는 키즈 콘텐츠 유명 유튜버 허팝과 헤이지니가 등장했다. 매년
▲전자상거래의 지속 성장 ▲면세점의 회복 ▲백화점의 수성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부진.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의 업종별 성적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다.개별 업종에 따른 희비를 제외하고 보면 전반적으로 온라인의 성장과 오프라인의 정체 흐름이 강화됐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업종은 영업이익이 축소되거나 정체를 겪고 있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경쟁력 하락은 온라인의 침투로 시장 지배력을 급격하게 잃었고, 동시에 경기 전반적으로 소비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드보복 해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다
“내 시간이 없다. 새벽에 나가서 9시~10시에 끝난다. 개인사업자니까 퇴직금 없고, 세금도 본인이 다 내야한다. ”한 택배맨의 푸념이다. 배송기사, 일명 택배맨과 관련한 논란이 증폭 중이다. 택배업의 급속한 확장에 따른 결과로 꼽힌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온라인을 이용하는 쇼핑이 일반화됐고, 배송시장이 급격한 확대 중이다. 자연스레 유통업체간 경쟁이 격화됐다.그러면서 당일배송 도입으로 성장세를 탔던 쿠팡의 택배맨은 노조를 결성해 경영진에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 택배업 내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업
페이스북·구글·애플·알리바바·우버·에어비앤비…. 요즘 소위 ‘뜬’ 기업들의 공통점은 ‘플랫폼’이다. 이들은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현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시장가치는 매리어트 호텔을 넘어섰고, 우버는 BMW 직원 수의 10분의 1 수준으로 BMW의 가치를 추월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초연결사회의 도래라는 4차 산업혁명의 출구를 열어젖히는 중이다. 해외에 국한되는 사안도 아니다. 국내에서 유통기업은 물론이고 금융·편의점·네트워크마케팅 등 산업군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도입에 열심이다. 플랫폼
“발의 안건 29개”. 현재 국회에 발의 돼 계류 중인 대형점 규제 관련,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건수이다. 올해 벽두부터 대형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발의안은 다양하지만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을 강제하는 등 영업규제의 내용을 공통적으로 담았다. 올해는 이들 개정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재검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규제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 같은 규제 방침에 유통대기업들의 우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 유통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이들에게 고객 체험을
“지갑이 열릴까”. 올해 유통업계의 고민이 담긴 한 마디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등 명목 임금의 상승으로 민간 소비 성장률이 지난해보다는 개선의 소지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하지만 녹록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다. 고용 등 취업 부진이 예상되는데다가 물가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 소비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구매력은 그만큼 따라 오르지 못한다면 탄력적인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보면 유통업체들은 2019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집 에서 처음 사용했다. 올해 대한민국의 주요 트렌드였다. 소확행이라는 용어에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상대적 박탈감 등 각박한 일상생활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기쁨이라도 만족하자는 서민들의 욕구가 배어 있다. 바쁜 오후 시간의 차 한 잔, 퇴근 후 소주 한 잔 같은 것이 소확행이다. 정부가 소주 등 주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행 주류세 제도를 일괄적으로 개편하지 않는 대신 모든 주류에 적용되는
도시 골목에 자본이 밀려들어 왔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촌이 떴고, 그곳에 살던 일부 주민들은 튕겨졌다. 조용한 주택가였던 서울 마포구 소재 망원동 주택가도 새롭게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골목길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곳의 일부 주민들은 이전의 삶을 그리워했다. 골목길의 정감이 사라지면서 옛 도시의 매력도 퇴색 중이다. 새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내세운 카페와 식당들이 꾸준히 들어서면서 활력이 생긴 듯도 했다.하지만 그곳에서 생활을 일구던 일군의 상인들이 밀려나는 일도 빈번해졌다. 도시 골목길의 변화
소셜커머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자체가 쇼핑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의 변화이다. SNS 안에서 정보 획득과 확산·구매가 가능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셜커머스가 커머스 사이트 내의 SNS와 연동할 할 수 있는 링크를 마련해 바이럴 효과를 누리는 형태로 활용됐던 것과 대비된다. 진정한 SNS마켓의 출현이다. 유통업계에서는 SNS마켓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추정한다. SNS마켓의 급성장 스토리와 이에 따른 그림자를 살펴봤다.“커피를 마셔도 졸려~옷 문의는
7530원. 올해 대한민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이다. 지난해에 비해 16.4% 올랐다. 8350원. 내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다. 올해 대비 10.9%가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편의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저임금에 준하는 시급을 받는 고용자가 많아서다. 증권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편의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편의점은 정점을 찍은 것일까. 아니면 껍데기를 벗고 진화하는 것일까.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산업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변화의 파고가 점주들과 가맹본부 간의 근본적인 상생방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가 지난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정체기에 빠져 녹록치 않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업체 수와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시장 전체의 매출액과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약간 감소한 것.또한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후원수당 금액수준별 지급분포에서는 후원수당을 미수령한 판매원 수가 전체의 80%를 넘어서 사실상 제품 및 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을 위해 가입한 후 자가소비가 이뤄지는 경우가많은 ‘소비자 중심 시장’임을 증명했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을
대형마트를 정점으로 유통가 전역에서 고객들이 이용하는 쇼핑카트란 과거에는 매장에서 상품을 담아 운반하는 일종의 운반수단이었다. 고객이 바구니 또는 손으로 상품을 들어서 계산대까지 이동하는 것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자의 판매수익을 증대 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2018년 6월 미래 쇼핑을 그려낼 ‘콘셉트카트’가 국내 첫 공개됐다. 트레이더스 하남점에는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가 4일간 시범 운영됐다. 운반기구의 스마트화다. 기본적인 운반기구였던 유통의 발
대한민국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들의 신규 출점이 멈춰 섰다. 기존 점포의 재활용 내지는 폐쇄도 검토되고 있다.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하고 정부의 규제는 더 강화되면서 유통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 빅2는 구조조정과 함께 온라인 채널에 대해서는 막대한 투자를 공언했다. 온라인 사업을 불황탈출의 돌파구이자 핵심 유통채널로 키울 것이라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의 성장이 13.2%였던 반면 오프라인은 물가상승률 수준이 3.0%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오프라인 부문 매출의 소폭 증가마저도 편의점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백화점 등 전통 유통채널은 정체했다. 편의점이 전년 대비 10.9%의 성장을 이룬 것에 비해 백화점은 1.4% 성장에 그쳤고 대형마트는 0.1% 역성장이었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부문 매출의 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온라인의 ‘으쓱’이고,
대한민국 관광산업에 먹구름이 짙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지갑까지 닫힌 것. 방문지역도 서울과제주지역으로 편중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유통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매출의 절대부분을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은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발한 중국 금한령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중 관계 회복을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더라도 국내 관광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되
지난 1월 초 비트코인의 거래가격은 1BTC에 2500만원을 넘어섰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1BTC는 300만원을 전후했다. 그리고 2월 비트코인은 900만원대로 무너지기도 했다. 오름과 내림 폭이 이처럼 크고 빨랐던 자산은 흔치않다.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놀라운 가격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무려 25배의 가격변동성을 보였다. 가상화폐의 가격변동성은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을 급속히 키웠고, 수많은 사람들을 이 시장에 참여시키는 동력이 됐다. 역으로 가상화폐의 본질인 ‘화폐 역할’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가상화폐는 화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