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은 의사결정의 결과이다. 따라서 의사결정이 잘못되면 행동이 잘못되고, 결국 행동의 결과도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의사결정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에는 망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종종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보다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의 심리상태에 부적절한 의사결정의 책임이 있는 경우도 있다.의사결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계론적 자연관(우주관, 세계관, 인간관)은 자연(세계, 우주, 인간)을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이는 물질로 보는 패러다임이다. 데카르트(Rene Descartes)와 뉴턴(Isaac Newton)으로 대표되는 이런 자연관은 자연의 운동과 변화를 기계적인 인과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자연을 생명이 없는 물질적 재료로만 보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우주는 정밀한 시계와 같으며, 사람도 여러 부분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기계장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뉴턴이 고전역학을 완성해 단 3개의 법칙으로 우주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
네트워크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태도 중 하나로 자장격지(自將擊之)이다. 남에게 기대지 말고 스스로 장수가 되어 사업을 추진해 나가라는 것이다. 장수는 누가 시키는 대로, 누구에게 기대서 전투를 수행하는 게 아니다.자신이 공격할 것인지 방어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때그때 적절한 전술과 전략을 선택해 전투를 수행해 나간다. 전투의 승패는 장수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지 환경 탓이나 병졸들 탓이 아니다. 그럼 장수가 되어 전투에 승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강태공(姜太公)이
게슈탈트 심리학은 당시 서양사상을 지배하고 있던 기계론적 자연관(인간관)을 비판하고 전체론적 자연관을 받아들인 획기적인 것이었다. 기계론적 자연관이 자연과학 등 학문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한 한계가 있다.게슈탈트 심리학(Gestalt Psychology)이란 무엇인가? 게슈탈트 심리학을 대표하는 말은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The whole is different from the sum of it’s parts)’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형태심리학(形態心理學)이라고 하는데, 각각의 구성요소를 중시하는 구조주의
악행은 어떤 특별한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들만이 저지르는 것일까?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유태인 대학살을 자행한 홀로코스트의 1급 전범 중 한 사람인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의 재판을 지켜보면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명언을 만들어냈다. 아이히만은 나치 광신도도 아니었고, 머리에 뿔 달린 괴물도 아니었다.그저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버지이자 자상한 남편에 불과한 사람이었
유태인 홀로코스트(holocaust)를 자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1급 전범 아이히만의 평범함을 보고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저서를 남겼고,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예일대학 지하실에서 ‘권위에 대한 복종실험’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증명했다.실험결과를 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300볼트에서 그친 사람은 12.5%에 불과하다. 극단적인 충격을 주는 315볼트 이상까지 전압을 올린 사람이 무려 87.5%에 달한
1961년 4월부터 제2차 대전 중 유태인 학살혐의로 나치 1급전범인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의 공개재판이 예루살렘에서 열렸다. 이 재판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아이히만의 평범함에 놀랐다. 아이히만은 상상과는 달리 히틀러에게 미친 광신도도 아니었고 악귀에 사로잡힌 정신병자도 아니었다. 그는 맘씨 좋고 인자한 이웃 아저씨요 자상한 남편이자 자녀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명언을 만들
아주 오래된 옛날에 오늘날 스리랑카에 해당하는 세렌디포(Serendippo) 왕국에 지아페르(Giaffer)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 있었다. 이 왕에게는 3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왕은 권력뿐만 아니라 왕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을 물려주려고 했다.왕은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들을 찾아 왕자들의 교육을 맡겼고, 왕자들은 훌륭하게 후계자 수업을 마쳤다. 이윽고 지아페르 왕은 왕자들을 불러 자기는 은퇴해 명상하는 삶을 살고 싶으니 이 나라를 맡아 다스리라고 한다.그러나 세 왕자들은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부왕의 탁월한 지혜와 능력
우리사회에는 ‘완장병’이라는 말이 있다. 완장(腕章)이란 전통사회에서 특별한 신분이나 지위 또는 임무 따위를 나타내기 위해 헝겊이나 비닐 등으로 둥그렇게 만들어 팔에 두르는 표장(標章)이다.그런데 이 완장이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순박하던 사람에게 어떤 완장과 함께 감투가 주어지면 돌연 악당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 한국전쟁 중 이른바 인공(人共) 점령지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났다.지극히 평범한 이웃 아저씨에게 일제(日帝)나 인공이 어떤 직책과 함께 완장을 채워주면, 그들의 앞잡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SS) 중령으로 홀로코스트(Holocaust)의 핵심멤버 중 한 사람인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을 이스라엘의 첩보기관인 모사드(MOSSAD) 요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해 1961년 4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공개재판을 하게 됐다.유태인으로 히틀러의 게슈타포에게 체포돼 감금됐다가 풀려나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도 이 재판을 지켜봤다. 그녀는 재판을 지켜보면서 아이히만은 악마가 아니라 지극히 온순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는데 놀랐
조직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것이 가정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소통은 마치 우리 인체의 혈액의순환과 같이 조직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어딘가가 막히면 몸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처럼 조직에서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에서 말한명언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는 말, 곧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은 조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조직에서 소통이 되지 않으면 조직이 반드시 아프다.소통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속담에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맞고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 말이 맞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느 한 쪽 말만 들어 가지고는 사태의 진상(眞相)을 올바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사실을 진술하기 때문에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봐야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조직은 상호작용이 복잡하게 이뤄지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다시 말하면 조직은 다양한 시스템이 모여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는(system of systems) 유기체이다. 이것은 마치 연료공급시스템, 전기·전자 시스템,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 중에 있었던 일이다. 전선에 나가보니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았다. 당연히 병사들은 적군의 숫자에 압도돼 겁에 질리게 됐고 최고 지휘관인 알렉산더는 병사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지 고심했다. 겁에 질린 상태에서는 싸우기 전에 이미 패전한 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어떻게든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방도를 찾아야만 했다.겁에 질린 병사들 앞에 알렉산더가 나타났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고함쳤다. “내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 신의 계시는 이렇다. 이 동전을 하늘에 던져 앞면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뒷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는 인간은 자연과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또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도 어떤 관계를 이루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도대체 인간은 어떤 관계를 이루면서 살아갈까? 악행은 어떤 관계일 때 나타나는 현상일까? 어떤 관계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울까? 20세기 최고의 유대인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르틴 부버(Martin Buber)는 상호관계를 ‘나와 너(Ich und Du)’의 관계와 ‘나와 그것(Ich und Es)’로 나눴다.부버에 따르면 나와
우리나라에서는 강태공(姜太公)이라 하면 으레 낚시꾼을 의미하는데 이는 강태공이 주(周)나라의 문왕에게 발탁될 때까지 낚시질로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강태공은 실존인물이다. 성은강(姜). 이름은 상(尙)으로 그의 조상이 순(舜)임금 때 여(呂) 땅에 봉해졌으므로 여상(呂尙)이라고도 한다.여(呂)는 봉지(封地)를 받은 후에 붙여진 나중의 성인 셈이다. 그러나 여상(呂尙)보다는 강태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공(太公)은 주문왕의 아버지인 계력(季曆)을 이르는 말인데 문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여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탁월한 현자(賢
후한서의 곽태전(後漢書郭泰傳)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후한 때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맹민은 산동의 거록(山東巨鹿) 지방 출신으로 집이 가난해 타향살이를 하면서 시루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시루를 등에 짊어지고 가다가 땅에 떨어뜨려 왕창 깨져버리고 말았는데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걸어갔다.당시 존경받는 대학자였던 곽태(郭泰)가 이 장면을 보고 “시루가 깨졌는데 어찌해 돌아보지도 않으시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맹민은 “이미 시루가 깨져버렸는데 돌아본들
너나 할 것 없이 집을 나설 때는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쓴다. 화장으로 이곳저곳을 감추고, 옷은 무얼 입을까, 신발은 무얼 신고 손가방은 무얼 들까 등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꾀 오래 걸린다. 여자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왜 그럴까?길거리를 걷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회의장에서 뭇 사람들이 나만 바라본다는 착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옷에 김칫국물 같은 뜻하지 않은 얼룩이 묻었거나 그날 입은 옷이 영 맘에 들지 않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는 보는 것 같아 무척 신경이 쓰
공자가 35세 때 제(齊)나라에 갔을 때 군주인 경공(景公)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간단하게 대답한다. 이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경공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이런 대답을 한 것은 당시 경공이 다스리는 제나라 정치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周)나라 창건자인 무왕(武王)의 군사(軍師)였던 강태공이 분봉(分封)받아 세운 나라가 제나라이다. 지금의 산동반도 일대에 위치했던 제나라의 제23대 군주였던 경공은 무
우리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매우 무능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현상을 자주 본다. 또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상식 밖의 의사결정을 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본다. 심지어는 무능한 사람이 계속 승진하고 출세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우리는 통상 유능과 무능을 개인의 역량(competence)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로렌스 피터는 사회 또는 조직의 무능이 개인의 역량보다는 위계조직의 메커니즘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로렌스 피터(Laurence J. Peter)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서양 속담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Pen is mighter than the sword)’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력(知力)이 궁극적으로는 완력(腕力)을 이긴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이 속담이 뜻하는 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유대인은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 70억명의 0.2%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체 노벨상의 30%, 노벨경제학상은 65% 정도를 유대인이 수상한다.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은행(FRB)의 의장은 유대인이 거의 독식하고 있다. 역대 의장 15명 중 11명이 유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