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佛家)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설산(雪山: 히말라야 산)에 공명(共命)이라는 새가 살았다. ‘목숨을 공유하는 새’라는 뜻이다. 이 새는 꿩의 일종으로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는 둘이다. 각각의 이름은 가루다와 우파가루다인데, 이들은 교대로 잠을 잤다. 한 쪽이 자면 한쪽은 깨어 있어 자는 쪽을 지켜주면서 서로 의지해 살았다. 그런데 이 둘은 한 몸이면서도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나서 사소한 문제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이기심과 이타심어느 날 가루다가 자는 동안 우파가루다는 향기가 좋은 열매를 발견하고 ‘내가 이 열매를
거대한 호화 유람선이 잔잔한 바다를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연회장을 책임 맡고 있는 세심한 지배인은 손님을 맞기 위해 탁자와 의자를 정돈하고 우아하게 식사도구와 고급와인 등을 진열했다. 여기서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리더십이고, 잘 가고 있는 배에서 탁자와 의자를 정돈하고 와인을 우아하게 진열하는 것은 관리이다. 관리를 잘못하면 품위가 떨어지고 불편하기는 해도 배가 침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영(리더십)을 잘못하면 배가 침몰한다.그런데 갑판에서 쌍안경으로 항로를 관찰하던 갑판장이 선장에게 급하게 알렸다. “4km
고대 왕조의 흥망성쇠, 특히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커다란 교훈을 준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중부 서안(西岸)에 위치한 테베레(Tebere) 강 유역의 라티움(Latium)이라는 곳에서 출발한 작은 도시국가에 불과했다. 그런 로마가 어떻게 제국으로 도약하였을까? 그런데 그 위대했던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하여 모든 인간집단의 흥망성쇠의 동인을 유추해보자.중세 이슬람의 역사가이자 사상가인 이븐 할둔(Ibn Khaldun)이 그의 저서 에서 사용한 중요한 개념이 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이 말은 수천 년 전의 지혜에서 나온 말이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오늘날에도 금과옥조 같은 경구(警句)이다.부자들의 공통점 ‘배우고 연구하고’필자는 ‘서민부자’라는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이들은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사소한 것에서 배우고,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전형적인 예를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에게서 발견한다. 주지하다시피 정회장은 강원도 통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소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정당과 정당,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기업과 기업, 노사 간의 협상, 네트워크마케팅에 종사하고 있는 팀원들 모두 차이점을 가지고 다투지 않고, 공통점을 찾아서 함께 추구하고 협력해 나가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성어(成語)가 있다. “공통점은 추구하고 차이점(다른 점)은 그대로 둔다(일단 미뤄둔다)”는 뜻이다. 즉 서로 이익이 되는 부분은 찾아서 함께 추구해 나가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일단 접어두고 차차 해결해나가자는 뜻이다. 구동존이 정신을 갖게 되
2022년은 전통적인 육십간지(六十干支) 상으로는 39번째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이며, 오행(五行)으로 보면 ‘검은 호랑이(黑虎)’의 해이다. 천간(天干)인 임(壬)은 ‘검은색’을 나타내고, 지지(地支)인 인(寅)은 ‘호랑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2022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세 번째 해이다. 그러나 2020년, 2021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송두리째 날려버린 해였다. 그러니 2022년이 사실상 새로운 10년을 출발하는 해이다. 이제 C-19 백신도 속속 개발되어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 먹는 치료제도 곧 나온다고 하니
옛날 강력한 힘을 가진 어떤 국왕이 저명한 학자들을 불러 모아 세상의 모든 진리를 책 한권에 모두 담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한권의 책으로 줄여놓았는데도 막상 읽으려고 보니 너무 길어 국왕은 계속 더 줄이라고 명령하다가 결국은 한 문장으로 줄이라고 했다. 고심하던 학자들이 가져온 문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이었다.모든 편익(benefit)에는 반드시 비용이 수반된다. 그것이 기회비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비용은 시장기구가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화폐가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존재하는 비용개념이며, 심지어 한 사람으로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산에서 사는 산나귀 한 마리가 있었다. 산나귀는 거칠고 험한 산속에서 자기 혼자 먹을 것, 잠잘 곳을 해결해야 하고, 눈비가 오면 온통 맞아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살고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 이 산나귀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내려갔다가 집나귀를 보게 되었다. 그 집나귀는 주인이 만들어준 마구간에서 주인이 가져다준 맛있는 먹이를 먹고 있었다. 마구간에는 푹신한 풀이 깔려 있고 눈비를 걱정할 염려가 전혀 없었다. 산나귀는 산으로 올라와서 초라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나날을 보냈다.그러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그리스는 사분오열되어 쇠약해져 있었고,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현재의 북아프리카 튀니지 땅에 있었던 전통의 강호 카르타고(Cartago)와 이탈리아 반도에서 발흥한 신흥 공화국 로마(Roma)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무려 120년간 길고도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훗날에 보면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될 것이냐, 아니면 팍스 카르타고나(Pax Cartagona)가 될 것이냐의 갈림길이었다.전쟁의 주인공들은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 가문과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의 가문이었다. 역사에서는 이 전쟁을 포에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일을 계속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시대와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똑같은 방법으로 일하고 있으면 반드시 낭패한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인류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들다. 대부분의 일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동안 익숙했던 대면을 못하면서 일을 해야 하니 여간 애로가 큰 게 아니다. 특히 네트워커 같이 휴먼네트워크를 자본으로 하여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성과도 떨어지는 등 참으로 당황스럽다.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도 성적이 매우 안 좋은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의 특징은 시험 답안이 말도 안 되게 엉터리라는 점이다. 도대체 교수가 기대하는 답의 근처도 못 간다. 하는 수 없이 기본 점수를 주긴 하지만 F학점을 면할 길이 없다.성적이 매우 좋지 못한 학생들은 교수가 그토록 강조한,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중요한 내용은 빼놓고 말단지엽적인 내용만 물고 늘어진다.예를 들어보자.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의 승리 요인과 교훈을 묻는 시험문제에 답한다고 하자. 그러면 행주대첩이 일어나게 된 배경, 행
인디애나 대학의 인지심리학 교수인 앤드류 윌슨(Andrew D. Wilson)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오감(五感)은 초당 1100만 비트의 정보를 수용하지만, 그 중에서 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보는 40비트에 불과하다고 한다.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Daniel Simons & Christoper Chabris) 교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고릴라 의상 실험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눈 뜬 장님’처럼 되어버리는 실증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그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동영상에서는 두
고요한 저수지에 소와 말이 빠지면 말이 훨씬 헤엄을 잘 친다고 한다. 그래서 저수지에서 나오는 속도가 말이 훨씬 빠르다. 말이 소보다 헤엄치는 속도가 거의 두 배라 한다. 말은 평소에 헤엄치는 걸 배우지도 않았는데 엄청 힘차게 헤엄을 잘 친다. 그러나 소는 느릿느릿 헤엄쳐 나온다.그런데 홍수가 나 큰물에 소와 말이 휩쓸려 들어가면 스토리가 달라진다. 말은 힘도 좋고 헤엄도 잘 치니까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물살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한다. 그러나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 물살에 밀리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국은 지쳐서
언젠가 TV에서 이런 코미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복장은 흐트러지고 모자는 비뚤어지게 쓴 사나이들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삼삼오오 걸어간다. 여기저기 침을 택택 뱉으면서 심란한 표정으로, 팔자걸음을 건들건들 걸으면서 예비군들이 모여든다.예비군 훈련장에 도착해서 4명의 사나이가 둘러앉아 고스톱을 친다. 4명이니 1명은 광을 판다. 나머지 3명의 사나이들이 고스톱을 치는데 100원짜리이다. 그러니까 1등한 사람이 200원 따는 것이다. 그런데 한참 고스톱을 치다가 어떤 사나이가 스톱을 해서 1등이 됐다. 바야흐로 200원을 딸 순간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SS) 중령으로 홀로코스트(Holocaust, 유대인 대학살)의 핵심멤버 중 한 사람인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을 이스라엘의 첩보기관인 모사드(MOSSAD) 요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여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공개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재판과정에서 아이히만을 보고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명언을 만들어냈다.아이히만은 개인적으로는 유태인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유태인 친척이 있었던 탓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나치 1급 전범 아이히만(Otto Adolf Eichmann)의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eil)’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와 같이,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나치들도 개인적으로는 모두 그저 평범한 사람들에 불과했다.아이히만은 가정적으로는 자상한 남편이요 자녀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고, 이웃에게는 그저 친절한 아저씨였다. 그런 그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한나 아렌트는 ‘생각 없음’에서 그 해답을 찾았고, 그 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필립 짐바르도(Philip G. Zimbardo) 박사는 뉴욕에 거주할 때와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캘리포니아 주 팰러앨토(Palo Alto) 시(市)에 거주할 때 느꼈던 공동체의식의 차이를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짐바르도 교수는 익명성(匿名性)이 유발하는 반사회적 효과, 그러니까 사람들이 공격 또는 침범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이 없다고 느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실시한 것이다.연구방법은 몰래카메라(candid camera) 형식의 현장연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 교수는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의 대가이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1961년과 1963년에 ‘보보 인형 실험(Bobo doll experiment)’을 실시했다.보보 인형이란 부드러운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형으로, 눈사람처럼 생긴 약 1.5미터 높이이며, 아래쪽을 무겁게 하고 위쪽을 가볍게 하여 방방이로 치거나 넘어뜨려도 오뚝이처럼 곧바로 일어서도록 되어 있는 인형이다.조건형성 이론가들은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보상을 받
도덕경의 저자이자 도가(道家)의 창시자인 노자(老子)는 상용(商容)이라는 인물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한다. 상용이 중병이 들어 세상을 뜨려하자 노자가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상용이 입을 쩍 벌리며 말했다. “혀가 있느냐?” “예, 있습니다.” “이는 있느냐?”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자 상용이 말했다. “알겠느냐?” 노자가 대답했다. “강한 것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것은 남는다는 말씀이군요.” 노자의 유약겸하(柔弱謙下), 즉 부드러움과 낮춤의 철학이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소설
1990년대 중반에 네트워크마케팅이라는 유통산업이 대한민국에 들어왔으니, 이제 어느덧 30여년이 되었다. 그 동안 정부에서 토종기업을 정책적으로 키우려하기도 했고, 수많은 토종 기업들이 불꽃처럼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30여년이 가깝도록 국내시장을 여전히 외국기업에 잠식당하고 있고, 토종기업들은 불꽃처럼 일어났다가 재처럼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해진 경우가 많다.이런 와중에 1998년 애터미라는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이 창업되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애터미는 부침(浮沈)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