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의 과정에서 그 과실을 모두가 함께하자는 동반성장은 단순히 영세 중소기업이나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시혜적 지원이나 우선 성장을 한 뒤 과실을 나누자는 소득재분배 정책보다 한 걸음 나아간 개념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과실을 나누자는 동반성장은 한국 중소기업 정책의 중요한 축이 돼왔다. 동반성장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이용한 중소기업 육성방안으로 정부의 일방적 지원정책보다 시장친화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경쟁도 있지만 협력의 영역도 있다. 아쉽게도 갑을관계로
지난해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통계청이 얼마 전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했으며 구직활동을 중단했거나 단념한 인구는 2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렇듯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데도 정부가 내놓은 ‘2017년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기존 대책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쳐 청년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거나 보조금을 주고 청년의무고용제도의 일몰을 1년
대통령탄핵으로까지 이어진 최순실게이트,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의 잘못은 사람을 너무 믿어 경계의 담을 낮춘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주변 사람들은 최순실의 존재도 몰랐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 혹은 국정이 최순실에 농락당하고 다수 엘리트들과 권력층이 최씨에게 이용당한 것일까?이제 와서 최씨가 대통령과 현 정부에 누를 끼친 결과가 되었지만, 최씨 일가는 부정한 금전일지 몰라도 물심양면으로 전직 대통령의 딸을 도와 박근혜 정권을 만들었으며, 최씨를 모른다지만 최씨의 국정농단을 도와주며 권력을 즐긴 사람들이 총리나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
다단계판매업체들에게 법적 문제가 되는 사건의 대부분은 후원수당 지급과 관련된 것들이다. 아직도 업계에 짐이 되고 있는 ‘제이유’ 사건도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의 내용은 후원수당 지급한도 초과행위에 관한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제이유 사건의 본질이 후원수당을 많이 준 문제로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후원수당은 판매촉진활동에 대한 비용 지출의 일종으로 그 많고 적음은 기업의 판매전략 문제이지 법 위반 여부를 따질 것은 아니다. 다른 유통업에서 판촉비용 지출이 문제되는 것은 판매장려수당 등의 명목으로 대리점 등에게 부당하게 불
LG유플러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단계판매와 관련해 여러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들과 계약기간 등을 협의해 영업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회 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다단계판매를 통한 이동통신 가입자는 55만2800명인데 SK텔레콤 5만1600명, KT 6만6200명, LG유플러스 43만5000명이었다. 결국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다단계 판매를 해오던 LG유플러스가 국정감사에서의 강한 질타에 못 이겨 법적 문제가 없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것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도 틈틈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예찬하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미국 재계와 노동계 대표들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서밋(Jobs Summit)’ 연설에서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의 교육열을 높이 평가한 것을 비롯해 2011년 의회연설에서는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까지도 부러워하는 한국의 교육열이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축복이
소비자들이 상품의 품질을 꼼꼼하게 따지기보다 브랜드로 선택하고 소비하는 성향을 어떻게 봐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된장녀니 하며 비난하기도 한다. 속은 된장 같은 한국 여성인데 겉은 고급 명품이나 외국 문화를 쫓는 사치성 소비를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다. 이러한 소비 경향을 비웃으며 ‘명품 감별법’ 같은 우스갯소리도 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머리 위로 백을 올리고 천천히 걸어가면 짝퉁, 품에 안고 달려가면 진품이란다.끼니를 굶고 월급을 몽땅 털어서라도 명품을 사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제가 이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지났는데 요즘처럼 신바람 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엔 회사나 센터에 나오면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했는데 요즘 거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만 같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아주 행복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회사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으로 사람들이 엄청 몰려왔지만 이들이 과연 정착할 수 있을지. 만약 몇 개월 후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원장님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필자가 업무를 담당했던 십여년전이나 지금도 다수 소비자들이 다단계판매(이하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들은 도·소매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이어지고 소비자 자신이 판매원이기도한 이상적인 판매방식이라는 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연고를 이용한 강매, 허황된 일확천금의 꿈같은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피해가 다발하는 유통방법을 왜 불법화하지 않느냐’고까지 비난하고 네트워크마케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사기성 판매나 강매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기
정치도 소비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의 하나다. 다만 시장에서 구입하는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이 각자 원하는 서비스를 자신의 지갑이 감당하는 만큼 살 수 없는데 반해 정치의 경우는 각자 따로 선택하지 못하고 대표를 뽑아 선택을 대신하게 된다. 어떤 소비자의 경우에는 싫어하는 후보자가 당선돼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정책적 지원이나 규제)를 받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누구든 1인 1표를 갖고 있어 능력(구매력)이 없어 못사는 일은 없다.국회의원이나 대통령처럼
소비자문제는 일반적으로 생산체제가 발전하면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생산자 소비자간 정보격차나 비합리적 선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도 소비자문제가 있었다. 상거래 질서를 위해 집행된 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에 따르면 기구(器具) 등을 제조함에 있어 견고하게 만들지 않거나 견직물, 포목 같은 천을 얇고 좁게 만들어 거래한 경우에는 판매한 자에게 볼기 50대에 처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상품의 가격을 조작하는 것, 강제적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것, 속임수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처벌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가 신뢰하고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정부3.0을 구현하는 ‘소비자피해 방지 종합 지원시스템’인 가칭 ‘소비자행복드림’을 연내 구축해 내년부터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제품 구매전 리콜사례, KS(국가표준)인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구매 후에는 소비자가 담당 기관을 모르더라도 리콜 등 결함 발생시 피해상담, 구제신청, 결과 확인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그동안 필자는 수차에 걸쳐 경제
과거 우리 경제의 개발 연대를 생각해 보면 유통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 1, 2차 산업에 기생하는 산업으로 치부됐고 유통업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은 비중을 줄여나가야 할 대상으로 배웠다. 3차 산업의 노동 한계 생산성은 사실상 제로여서 3차 산업 고용은 줄이고 제조업과 같은 2차 산업의 고용을 늘려 나가야 경제가 발전하는 것으로 알았고 경제성장 과정에서 그러한 목표는 실현되는 듯했다.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가 3차 산업 중에서도 금융, 정보통신산업 등 서비스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데 종래 산업정책은 산업단지 공급이나 금융지원
정부는 며칠 전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의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 3/4분기 최초로 1%대 성장을 시현해 2015년 전체로는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이 5%대 넘어섰고,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점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관광산업대책과 청년고용절벽 해소대책으로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부진과 물가 안정화에 따른 경상성장률 둔화
금융위는 지난 2일 내년 초부터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에 대해 신용카드는 0.7%P, 체크카드는 0.5%P 각각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기존 1.5%에서 0.8%로, 연매출 2억~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3억원에서 10억원 사이의 가맹점의 경우에도 0.3% 포인트 낮아지고 체크카드도 영세가맹점은 1.0%에서 0.5%로, 중소가맹점은 1.5%에서 1.0%로 인하돼 카드수수료 부담이 한해 약 6700억원 절감 된다고 밝혔다.과연 정부의 발표
유통은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서비스로서 유통산업의 글로벌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우리 유통시장의 주요업체들은 이미 외국 업체들이다. 우선 국내 소매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유통시장을 보면 이미 매출액 규모 1, 2위의 업체가 미국의 이베이가 출자한 옥션과 지마켓이다. 두 업체는 국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업체이지만 각각 옥션은 2001년, 지마켓은 2009년 이베이에 인수되었다.그리고 최근 수년간 매년 70% 내외의 급속한 성장을 보인 소위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위메프를 제외하면 1위의 쿠팡이나
우리 국민들은 사고판다는 것, 혹은 시장에서 거래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다. 누구나 하도록 자유를 줄 수 없어서 특정한 사람에게만 허가 할 때, 그런 권리를 시장에서 거래하기 보다는 정부의 권력으로 누구에게 허가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만일 시장에서 거래하듯 그러한 허가를 사고팔게 하면 부자만 허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불공평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의 결정이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게 이익을 주게 되는 경우에도 이익을 받는 집단에게 금전적 부담을 지게 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그런 경우 부자들은 몰라
그 동안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이 즐비한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면서 백년 넘게 가업을 이어 받은 기업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점을 부러워했다. 또한 가업을 이어 받는 전통이 세계 최고 기술을 낳고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었다는 것과 최근 가업을 이어받은 기업들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오히려 새로운 창업에 비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기업 승계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우리는 사업을 해 돈을 벌면 자식은 공무원이든, 회사든 큰 빌딩의 깨끗한 사무실로 보내고 가업은 당대로 문을 닫는다고 한탄한다.사실인지 아닌
얼마전 면세점에 대한 허가를 두 재벌기업에 내어 주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갈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와 관련해 화제가 된 것이 그저 ‘어느 재벌의 누가 웃었고 누구는 안심했으며 어느 그룹은 총수의 불호령이 났다. 삼성과 현대의 합동 전략이 통했고 어느 그룹은 며칠 사이에 주가가 얼마큼 뛰었다…’ 등등이 화제가 되었을 뿐이다.면세점은 그 수가 많으면 무슨 문제가 있어서 정부가 허가한 소수의 재벌기업만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면세점을 아무나 하면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
최근 일부 언론들은 통신(주로 휴대전화) 다단계 영업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마치 다단계판매를 통한 통신서비스 판매가 불법인 것처럼 지적했고 규제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규제당국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다단계판매로 통신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는 선입견도 문제지만, 통신시장의 독과점으로 인해 가격경쟁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는 현실에서 통신사들은 마케팅 경쟁에만 나서다 보니 발생한 일을 가지고 엉뚱하게도 다단계판